초교 신입생 예비소집 저녁·주말도

내년부터 서울·경북 등 시·도 교육청 제도개선 중…맞벌이부부 고려

2019-09-15     김윤미기자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시간이 내년부터 저녁으로 늦춰지고 평일과 주말 두 차례 실시될 전망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시간을 평일 오후 4시에서 오후 8시로 변경·확대하고, 토요일에 추가소집을 시행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예비소집은 1월 초 평일 오후 2시에 시작해 방학 중 학교 업무시간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직장인은 휴가를 내지 않으면 참석하기 어렵다.

경기도교육청은 각 학교 사정에 맞춰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예비소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구체적인 방안 수립 전 일선 학교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미 지난달 '의무교육단계 아동·학생에 대한 취학 이행 및 독려를 위한 세부시행기준'을 개정해 저녁에 예비소집을 하고 주말을 포함해 추가소집일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17개 시·도 교육청에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시간을 저녁까지 연장하거나 예비소집을 주말에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직장을 다니는 부모도 마음 편히 예비소집에 참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 8일 진행된 서울 공립초등학교 560개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은 9705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75%가 이틀 만에 소재가 파악됐으며 예비소집 열흘 뒤에는 소재 파악률이 94%까지 올랐다.


이처럼 통상 한 달 정도면 예비소집 불참아동 99%의 소재파악이 완료되는데 이는 부모가 일이 바빠 예비소집을 놓치는 등 비교적 단순한 이유로 소집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동이 상당수 있다는 방증이다.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