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119 요리남이 추천하는 주방용(k급) 소화기

김상진 경기 여주소방서 소방사

2020-02-26     전국매일신문

휴일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유튜브에서 백선생 영상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항상 요리에 관심이 많던지라 주말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취미가 있다.

요리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다보면 피할 수 없이 보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화재에 관한 내용이다.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매체 대중화와 TV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주방화재의 위험성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살펴보면 주택, 일반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 주방에서 동·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 기구에서 발생하는 화재(K급 화재)는 발생 화재 가운데 약 30% 이상이 식용유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식용유 화재는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염을 제거해도 식용유의 발화점(288~385℃) 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 한다. 또한 물을 뿌릴 경우 가열된 기름에 의해 물이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가 확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소화가 어려우며 이럴 때 필요한 소화기가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는 이러한 주방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로 동식물유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사용하면 비누화 작용으로 막을 형성해 기름 온도를 낮추면서 산소 공급을 차단, 화재를 진압하는 효과를 가진 소화기이다.

K급 소화기는 2018년 11월 19일에 개정된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라 음식점(지하가 포함)과 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자,노유자시설,의료시설,업무시설,공장,장례식장,교육연구시설,교정·군사시설의 주방이 설치대상이다.

토마스 풀러의 명언중에 ‘미리 예견한 위험은 반쯤은 피한 것이나 다름없다.’ 라는 말이 있다. 예상하고 미리 준비를 해서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을 피해가자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