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내설악서 은빛물결 빙어와 추억을 낚으세요

2014-01-02     인제/ 이종빈기자
 ■‘겨울축제의 원조’ 제16회 인제빙어축제 소양호서 18일부터 26일까지 300만평 ‘전국 최대’ 빙판 형성 7년 연속 문화부 지정 관광축제 낚시 외 다양한 컨텐츠 개발 빙벽타기·산촌문화체험 등 개최 他 지역 유사축제와 차별화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빙어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총 9일간에 걸쳐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대 소양호에서 개최된다. 인제군 내설악 지류와 내린천의 관문인 소양호에서 은빛 빙어를 주제로 펼쳐지는 빙어축제는 맑고 투명한 빙어와 눈덮힌 내설악 경관, 빙판 위에서 행하여지는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겨울축제다. 인제빙어축제는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원조로 지난 1998년에 개최, 올해로 16돌을 맞게 됐다. 매년 겨울이 되면 소양강 최상류인 빙어축제장은 내설악의 북풍으로 거대한 얼음벌을 빚어내고 호수의 요정, 빙어를 잡기위한 얼음낚시꾼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빙어축제는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대명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축제의 외형도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관광축제로 발전해 왔다. 빙어축제는 2003년 행정자치부의 전국 3대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인제군 남면 소양호 지역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수와 방태산을 감돌고 흐르는 내린천이 합수돼 형성되는 전국최대의 청정호수로서 겨울철이면 300만 평의 빙판이 형성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산란을 위해 둥지를 찾는 빙어떼가 몰려들어 강태공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인제군은 빙어축제 역점추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 있다. 관광축제로서 주민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가족 및 단체 등이 참여하는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입장료 등을 농협 인제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지역 농특산물 현장판매를 강화하고 겨울철 낚시축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로 타 지역유사축제와 차별성, 경쟁력 강화하고 프로그램 및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프로그램 개발했다. 볼거리는 이색 겨울풍경으로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대형 눈조각과 얼음터널, 비상하는 빙어조형물과 얼음숲 공원이 6000여 개의 빙어등과 함께 전시돼 방문객을 맞이하며 소원성취바람개비동산, 빙어마을 솟대공원 등은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즐길거리는 평화생명의 도시, 인제군의 이미지에 맞는 즐길거리로 빙어마을 힐링캠핑장, 소양강둘레길 트래킹대회, 산촌문화체험, 아이스모빌투어, 빙벽타기, 전국얼음축구대회, 전국빙어노래자랑이 있다. 또한 빙어낚시로 갓 잡은 싱싱한 빙어를 즉석에서 초장에 찍어 맛볼 수 있으며 내가 잡은 빙어를 현장에서 튀김과 비빔 등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객과 주민이 함께 대형 그물로 민물고기를 잡는 소양호 여들털기,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열려라 빙어세상, 눈썰매, 얼음썰매타기, 빙어을 평생학습체험마당 등이 있으며 문화행사로는 전국아마추어디카(ucc)촬영대회, 빙어마을 한마음가족백일장 등이 있다. 먹거리는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이벤트사의 풍물시장은 운영하지 않는다. 인제 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그린웰빙 먹거리촌을 운영한다. 빙어먹거리촌, 산촌먹거리촌, 추억의 먹거리촌 등에서 1급수 맑은 소양호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빙어를 재료로 빙어회 무침, 튀김 등과 산촌의 전통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양호 여들털기에서 함께 잡은 물고기를 대형 가마솥에 끓여 나눠 먹는 새해소망 어죽나눔행사, 빙어양푼이 비빔나눔행사를 비롯 드넓은 얼음벌판에서 얼음썰매를 즐기며 40여 가지의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살거리 인제의 산야초, 산나물, 인제군 5대명품 특산물(황태·곰취·풋고추·콩·오미자) 등을 직거래 하는 내설악 풍물5일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촌마켓운영으로 살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그밖에 행사는 우리의 고유한 농·산촌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농촌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사)인제 로컬투어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 행사는 빙어축제도 즐기고 각 마을마다 준비한 특색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빙어축제와 함께하는 자작나무 숲 힐링캠프, 미리내 겨울가족캠프, 백담사템플스테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지난해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한국여행 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했다. 그러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지난해 1만여 명이 넘는 여행자들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해외 관광객을 위한 외국인 맞춤형 상설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은빛 빙어와 겨울철 빙상레포츠가 아름다운 설원에서 펼쳐지는 인제빙어축제에서 순박한 산촌사람들의 삶과 문화, 잊혀가는 고향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빙어는 공어, 은어, 방어, 뱅어, 병어라고 불리는 담수어종으로 6℃∼10℃의 차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란하는 대표적인 냉대성 어종이다. 지난 1970년대 산미증식계획의 일환으로 인공 방류한 빙어가 시원이다. 당시 일본의 대일(對日) 수출상품으로 훈제된 빙어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일본인들은 빙어(와카사키) 훈제 요리를 겨울철 별미로 즐겨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함흥의 용흥강이 빙어 산지인데 일제 강점기 때 제천 의림지와 소양강에 인공 방류됐고, 1980년대 이후에는 전국의 저수지와 하천으로 빙어 방류가 본격화 됐으며 인제빙어축제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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