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구곡 5곳 세계유산 등재 추진

2015-01-19     경북/ 신용대기자
 경북도가 5개의 구곡문화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곳 가운데 도내에 있는 구곡문화지구는 문경 선유동구곡, 성주^김천의 무흘구곡, 안동 도산구곡 등 3곳이다. 충북 괴산 화양구곡, 강원 화천 곡은구곡도 포함됐다. 구곡(九曲)은 아홉 굽이란 뜻으로 산속을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거나 깊은 뜻이 있는 아홉개의 굽이를 가리킨다. 송나라 주희(1130∼1200년)가 무이산에 숨어 살면서 무이구곡을 정한 것이 구곡문화의 시초다. 주희를 추앙한 조선의 유학자도 사람과 하늘이 하나란 뜻의 천인합일 사상을 바탕으로 전국에 수많은 구곡을 정하고 시를 남겼다. 현재 전국에 구곡이란 이름이 있는 곳은 100여 곳에 이르지만 구곡과 관련한 글과 장소가 확인되고 경관의 원형이 남은 곳은 수십곳에 불과하다. 경북도는 이 가운데 역사^문화^자연자원 가치가 높은 5곳을 정해 구곡문화자산의 보전방안과 문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 외의 지역인 충북과 강원에도 높은 가치의 구곡이 있는 만큼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게끔 해당 자치단체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병윤 도 정무실장은 “우리의 산수유람문화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음을 확신한다”며 “구곡을 잘 보전하고 문화적으로 활용할 대책을 마련해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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