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매화 '향기따라' 섬진강 꽃길 '낭만따라'

2015-03-06     하동/ 임흥섭기자
 새 봄과 함께 매화 향기 가득한 섬진강 100리 길을 따라 느림과 여유를 즐기는 전국 규모의 걷기 행사가 경남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봄의 전령 매화가 피는 오는 14일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에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꽃길 걷기대회는 하동송림∼화개장터 20.9㎞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인근 매화마을의 매화축제 개막일에 맞춰 열리는 걷기대회는 14일 오후 2시 30분 악양면 평사리공원을 출발해 읍내 방향의 명품센터 6.9㎞ 구간과 구례 방향의 화개장터 9.3㎞ 구간 등 2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출발에 앞서 이날 1시 30분 평사리공원에서 봄맞이 음악회와 초청가수 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기념 행사를 겸한 걷기대회 개회식, 그리고 대회의 길을 여는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이번 걷기대회를 전후해 섬진강 양안의 매화가 활짝 필 것으로 보여 군민은 물론 상춘객과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등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행사장인 평사리공원으로 가면 되고, 당일 오전 하동공설시장에서 봄나물 장터가 개장돼 장터에서 다양한 봄나물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군은 10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1년 10월부터 송림공원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는 데크길 3.6㎞를 비롯해 황토길 2.8㎞, 마사토길 3.1㎞, 재첩 껍데기길 0.8㎞, 원지반 다짐길 3.9㎞, 도막형 1.6㎞, 매트길 0.3㎞, 기존 시설 4.8㎞ 등 다양한 길로 만들어졌으며,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테마쉼터도 12곳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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