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후진적 갑(甲)질 문화 행태 버려야

2015-01-26     박정민 <강원 원주경찰서 흥업지구대 경장>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총수 딸의 '땅콩 리턴' 사건 및 ‘백화점 모녀’ 갑질사건 등 대한민국의 갑질 문화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갑질이란 갑을관계에서의 ‘갑’과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들어진 단어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한다. 이와 같은 한국사회의 갑질 문화는 매우 뿌리가 깊으며, 최근에는 ‘갑질’에 이어 ‘을질’ 이라는 신조어가 또 다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갑질이 더욱 무서운 것은 갑질에 피해를 본 을이 어느 순간 갑이 되면 그 행태를 고스란히 배운다는 점과 자신에게 을의 관계에 있는 타인에게 갑질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데에 있다.갑질의 폐해는 갑 스스로가 타인에 대한 잣대와 스스로에 대한 잣대를 동일하게 하여 을의 입장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를 꾸준히 견지할 때 교정 될 수 있을 것이며,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을미년(乙未年)에는 나는 누군가에게 갑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통해 ‘갑질’도 ‘을질’ 도 없는, 갑과 을이 서로 배려하여 공존하는 긍정과 활력이 넘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