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콩나물시루'…사고 시간문제
출퇴근시간대 이용객 몰려 혼잡 김포시, 비상용 철도 투입 검토
김포도시철도에 출퇴근 시간대 초만원으로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
22일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최근 고객게시판에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몰려 사고가 날 것 같다며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몰리는 역은 김포도시철도 10개 역 중 고촌역·풍무역·김포공항역 등 3곳으로 파악됐다.
고촌역과 풍무역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하행선 승강장에, 김포공항역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 상행선 승강장에 이용객 400여명이 한번에 몰린다.
이 인원은 도시철도 1편성당 최대 수용인원인 236명의 2배에 달한다.
운행 가능한 모든 도시철도를 투입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용객 과밀화는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도시철도 총 23편성 중 적게는 10편성, 많게는 20편성까지 운행한다. 3편성은 늘 운행하지 않고 정비하거나 비상용으로 남겨둔다.
이용객이 몰리지 않을 때는 10∼15편성만 운행하지만,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치인 20편성을 운행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해당 역 승강장에 직원들을 보내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멈추고 이용객들을 통제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도시철도 증차가 근본적인 해결책이어서 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5편성을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말쯤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금이라도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비상용 도시철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포/ 방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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