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CEO형 행정전문가' 박완수, 경남지사 탈환
경남 기반 40년간 행정·정치 경험 갖춘 '준비된 도지사'
6·1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 개표율이 2일 0시 30분 현재 40.84%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40만1천172표로 67.26%를 획득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27.55%, 정의당 여영국 후보 4.18%,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 0.99%로 뒤를 이었다.
'CEO형 행정전문가'를 자처한 박 후보는 김 전 지사가 지난해 7월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지사직을 잃고 권한대행 체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줄곧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경남지사 선거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당내 경선에서는 홍 전 지사에게 두 번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인은 통영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민 아들로 태어나 마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방송통신대에서 공부했고, 경남대학교 행정학과에 편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0년 경남도청 근무를 시작으로 합천군수, 도청 농정국장과 경제통상국장, 김해부시장 등을 거쳤다.
도청 근무 시절 경제 살리기와 외자 유치에 힘을 쏟은 경험으로 이번 선거에서 '경남 경제'와 'CEO형 도지사'를 내세웠다.
2002년 처음 도전한 창원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2004년 창원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민선 3기와 4기, 초대 통합창원시장을 지내고 전문행정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경남지사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창원 의창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당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시절을 제외하면 경남을 기반으로 40년간 행정과 정치를 경험했다.
박 당선인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기간 내내 '경남이 키운 준비된 도지사', '경남은 저의 삶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경남에서 공직자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저를 키워주시고 용기도 주셨다"며 "그 무겁고 큰 은혜를 헌신과 봉사의 도정으로 보답하고, 모든 열정을 바쳐 내 고향 경남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더는 경남도정이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오직 경남 발전과 민생 안정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국매일신문] 창원/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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