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문화재단, 포럼 ‘도시간 콜로키움’ 개최…‘청년주체로의 변화’ 눈길
청년관악 ‘관문도시에서 문화도시로’. 5명의 청년예술가 스토리 소개 청년예술인에게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장 필요
서울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는 '청년도시' 관악의 문화도시 구축을 위해 ‘전환과 혁신, 청년주체로의 변화’을 주제로 ‘2022 문화도시 관악 도시 간 콜로키움’을 개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문화도시센터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열렸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지역주민과 청년예술가,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차민태 대표는 인사말에서 “관악구는 서울로 입성한 전국 청년의 도시”라며 “오늘 포럼은 관문도시에서 연결도시로, 그리고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청년들의 성장과 안착을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5명의 청년발제자들이 ‘지역과 청년’을 주제로 로컬에서 어떻게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발표했다.
먼저 전광표 리사운드컴퍼니 대표는 ‘다르게 듣기’라는 주제로, 인간과 소리의 관계 맺음을 통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기’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시작한 창업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소리 여행으로 청년들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산 바디뮤직코리아 대표는 바디퍼커션 음악의 타악기 전문연주자로 MBC, 삼성, 한화, LG 등 유수기업 및 학교 등에서 전문공연과 워크숍을 열고 있다. 산 대표는 예술은 공유라며 우리라는 공동체에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임성연 무소속연구소 대표는 예술 동호인들과 서울 은평구 연희동에서 처음 카페를 오픈하고 지역민들과 친밀도가 쌓이면서 3년간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임 대표는 “동네 카페도 단골이 있는데 지역 예술가도 단골 컬렉터가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무소속연구소는 현재 매년 다른 도시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김명철 도토리공작소 대표는 봉천동에 빈집 리모델링으로 만든 청년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거주뿐 아니라 청년들의 재능을 연결한 공동 일자리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동체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연대하지만 여전히 대안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며 “청년에게 지속 가능성은 모험”이라는 고민을 공유했다.
문화콘텐츠 기획자인 김준영 문화전파사 대표는 ‘청년을 바라보는 망원경과 현미경’이란 주제로 “청년들이 지자체 지원사업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창조성, 자발성 등이 약해져 주체적인 생산자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 전환을 위해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한국문화기획학교 정헌영 이사, 이천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조영석 팀장, 협동조합 주인 노재정 이사장, 광양시문화도시추진단 박시훈 단장, 서울시 청년허브센터 안연정 전 센터장, 제이와이케이아키텍츠 진영관 대표가 열띤 대화를 나눴다.
최윤우 관악문화도시 센터장은 “청년 주체로의 전환 자체가 성장의 변곡점”이라며 “지역청년들의 니즈를 세밀히 살피고 그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연결망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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