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여름 휴가는 역사와 휴양이 함께하는 고대도에서
최초 개신교 선교지이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청정해역의 피서지
충남 보령시 고대도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하는 7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의 섬’은 한국섬진흥원에서 섬의 역사, 문화, 전통과 같은 흥미로운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섬이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통해 매월 선정되고 있다.
고대도는 대천항에서 북서쪽 14km에 있는 섬으로 예부터 사람이 정착해 마을이 형성돼 옛 집터가 많아 고대도라 부르며 인접해 있는 장고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마을에서 가까운 당산 너머에는 기암괴석과 수백 년 된 금사홍송이 있으며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가족들과 함께 조용하고 편안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고대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뤄진 곳으로 독일 출신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1832년 방문해 20일간 머물며 새로운 문화를 전파했다.
귀츨라프 일행은 당시 섬 주민들을 위해 서양 감자를 전해주며 감자 재배법을 비롯해 야생포도 생산과 포도즙 제조법을 전파했으며 감기 환자를 위한 약을 처방하기도 했는데 이 기록은 조선에서 서양 선교사가 최초의 서양 의술을 베푼 기록으로 남아 있다.
고대도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7월 칼 귀츨라프의 날을 제정하고 학술대회, 기념콘서트, 역사 현장 탐방 등 행사를 열고 있다.
고대도는 대천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여객선은 4~9월 기준 오전 7시 20분, 오후 1시, 오후 4시 등 매일 3회 운항한다.
섬 안에서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이달의 섬’ 관련 자세한 정보 등은 한국섬진흥원 SNS계정(페이스북은 섬소집, 인스타그램은 오하섬)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이와 함께 보령시 누리집에서도 다양한 섬 관광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보령/ 이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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