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G 중간요금제라면서 月 24GB 기준? 소비자 우롱"

국민의힘은 12일 일부 이동통신사가 '5G 중간요금제'의 한 달 데이터 사용량 기준을 24GB로 잡은 것에 대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간요금제를 먼저 하겠다는 한 회사가 월 사용량 24GB를 중간요금제 대상으로 한다. 그러면 또 어쩔 수 없이 평균 사용량(27GB)을 쓰는 사람들은 그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5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월평균 27GB 정도이지만,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상품은 '10GB, 100GB, 무제한' 기준으로만 나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들이 대부분 100GB 이상 상품에 어쩔 수 없이 가입하지만, 실제 사용량은 그에 훨씬 못 미쳐 데이터 단가가 비싸진다"고 지적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당부하기도 했다.

SKT의 경우 월 5만9천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런 엉터리 요금체계가 승인돼서 소비자가 부당한 바가지요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사가 진짜 제대로 소비자를 생각하는 정책을 한다면 또 하나의 구간을 만들거나, 월 사용량을 30GB 정도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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