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직 인수위, 낭비성 예산 111억여원 삭감 건의
최종 업무보고회서 송파둘레길 사업 등 47개 조정 소외계층·국가유공자에 62억원 신규투입 건의
서울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한표환)는 전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흘 간의 인수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고 불요불급한 예산 111억여 원 삭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회는 서강석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인수위는 낭비성, 시급성, 성과 불분명한 47개 사업 111억 5천만 원을 삭감하고 주요 10대 공약(90개 사업) 타당성 검토, 구민 만족 극대화 및 일 중심의 국·과·팀별 통폐합 조직개편 사항 등을 건의했다.
예산 삭감 주요 내용은 ▲마을기업, 마을공동체공모사업, 주민자치시범사업 등 2억 1천 ▲송파 둘레길 관련 사업 9억 1천▲친환경공공급식센터 운영중단(대신 급식비 보조금 지원 검토) 7억 2천▲석촌호수 데크길 용역비 1억 원 등 총 111억 5천여만 원이다.
삭감된 예산의 신규 및 추가 투입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수당 27억 8천 ▲6.25참전 유공자 위문금 1억 5천 ▲저소득 장애인 활동 및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6천 3백만 원 등이며,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비 4억, 열악한 환경미화원 근무환경 개선 13억 4천만 원 등 총 62억 7천만 원을 투입한다.
이어 민선8기 서강석 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주요 10대 공약 내, 90개 단위사업에 대해 실현 가능성 등 소관 부서별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상추진 79건, 변경추진 6건, 지속협의 3건, 추가 검토 2건으로 잠정 확정했다.
특히 인수위 요청 사항 중 눈에 띄는 것은 직원근무평정 등 객관적 전문적 평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추진 재검토▲4차산업 첨단행정 구축▲건전하고 효율적 재정운용 기반 마련 장기 재정추계 실시▲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 발굴▲민간단체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관광객 유치 특화사업 발굴 등이다. 또 ▲탄력적 주정차 단속, 그린파킹 사업 활성화▲염화칼슘 사용량 감축▲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위탁 운영 직영 변경▲미세먼지 측정지도 도입 등 핀셋 대책 수립▲전기차 급속충전기 확대 방안 등 인수위의 주문은 직원 사기 진작에서부터 거시적인 재정 운용 마련까지 광범위하게 제시되었다.
한표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향후 서강석 구청장이 4년 동안 구정을 이끌어 가는데 구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낼지 우려가 컸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신뢰를 보여주신 구청장께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 관계자들을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박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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