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보령시, 풍부한 역사·다양한 종교문화 관광지로 거듭난다

수려한 자연경관·다양한 역사적 문화콘텐츠 등 풍성 성주사지·천주교성지 순례 코스 갈매못·서짓골 인기 토속신앙 깃든 민화 성주 심원마을 힐링명소로 급부상

2023-01-26     보령/ 이건영기자 
갈매못 성지.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가 종교·문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천 해수욕장과 머드의 고장으로 알려진 보령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적 문화 등 콘텐츠도 풍성하다.

● 천년의 역사 성주사지
성주사는 신라 말 구산선문 중 하나로 한때는 2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도하던 전국 최고의 절로 손꼽히던 곳이며 현재는 폐사지가 보여주는 황량한 공간을 넘어 아름다움을 대표할만한 크고 유서 깊은 절터다.

이곳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국보 보령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 보물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 보물 보령 성주사지 서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특히 천년 역사관은 홍보실, 영상체험실, 어린이 전용 체험관, 휴게 쉼터 등을 갖췄으며 홍보실에는 대낭혜화상 무염의 이야기, 성주사 가람의 변천사, 비석에 새겨진 성주사지 등 성주사의 역사와 발굴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성주사지. [보령시 제공]

또한 영상체험실 및 어린이 전용 체험관에는 너비 15m에 이르는 ‘빛으로 깨어나는 성주사’와 볼풀공을 던져 왜군을 무찌르는 ‘성주사를 지켜라’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조성돼 있어 재밌게 역사를 배울 수 있다.

● 최초의 개신교 선교지 칼 귀츨라프의 섬 고대도
고대도는 1832년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을 한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방문한 섬으로 매년 칼 귀츨라프 기념행사를 개최해 전국의 개신교 신도와 학생들이 학회, 수련회 등으로 꾸준히 찾아와 주목받고 있는 섬이다.

시는 고대도를 개신교 선교의 역사를 소재로 한 해양관광문화 특화 섬으로 조성하고자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과 해안탐방로, 산책로 등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까지 고대도 별빛 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선교사의 길, 별빛 정원, 순례자 쉼터, 영상전시관 등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개신교의 역사와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칼 귀츨라프 기념 공원. [보령시 제공]

● 천주교 성지 순례의 필수 코스 갈매못 성지·서짓골
갈매못 성지는 1866년 천주교 병인박해 때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보령에 있는 충청수영으로 이송된 다섯 성인이 군문효수형을 당한 장소로 현재 순교자기념비, 기념관, 사제관, 수녀원 등이 건립되어 있다.

병인박해 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송되어 순교한 곳일 뿐만 아니라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유물을 소장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자연 환경적으로 유일하게 바닷가에 있는 천주교 성지로 그 경관이 매우 뛰어나 매년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미산면 소재 서짓골 성지는 1866년에 갈매못 성지에서 순교한 5명 중 4명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며 그 당시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다수 은거했던 곳이다.

갈매못-서짓골 성지 순례길은 다블뤼 주교, 오매트르 신부, 위앵 신부, 장주기(요셉) 회장의 유해가 신자들에 의해 오천면 갈매못부터 미산면 서짓골 성지까지 바닷길과 산길을 통해 옮겨진 길이다.

웅천읍 완장포구부터 서짓골까지 육상 동선 9.5km가 천주교 성지 순례 코스로 조성되어 있으며 많은 천주교인이 순례 코스를 방문하고 있다.

심원마을 민화축제. [보령시 제공]

● 토속신앙이 깃든 민화를 그리는 성주 심원마을
민화는 서민들의 집을 장식하기 위해서 그려졌다가 토속신앙, 세계관을 담을 주술적 기능을 담당하기도 했다.

성주 심원마을에서는 매해 예부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예술인 민화를 토대로 다양한 전시 및 체험행사가 열리는 민화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심원마을의 심원동 계곡은 여름철에 피서객들로 붐비며 주변에는 성주산 차령산맥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뛰어난 곳으로 성주산자연휴양림은 사시사철 푸른 편백나무 숲과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와 가까운 곳에 있는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성주산의 맑은 공기와 다양한 식물을 함께 할 수 있어 여유롭게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최적의 장소이다. 

[전국매일신문] 보령/ 이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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