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시내버스 업체 자구책 없는 지원 ‘NO’

“노력 없이 지원 해결책 아냐” 운행중단시 비상수송 등 모색

2023-05-11     서산/ 한상규기자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시내버스 업체의 자구 노력 없는 지원에 명확한 선을 그었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령버스는 하루 600여만 원의 유류비를 확보 못했다는 이유로 버스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운송수입금이 1억 원 남짓한 대금 지급을 못해 압류된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시의 보조금 유보금 사용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서령버스의 특단의 노력이 없이 보조금 유보금 사용을 허락하면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시내버스가 실제 운행중단의 가능성을 두고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이 가시화되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충분한 수송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에도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인근 시군 업체에서도 차량을 임차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출퇴근 및 등하교 시 같은 방향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타기 등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서령버스 측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산/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