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서지점 조류 '경계' 발령...김해시, 수돗물 정수 강화
8일 관심 단계에서 22일 상향 조정...마이크로시스틴 분석, 1종에서 6종으로 확대
김해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지난 22일 오후 3시를 기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수돗물 수질관리를 더욱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영향권인 낙동강 하류 칠서지점(칠서정수장 상류 3km)의 조류 모니터링 결과 지난 8일 ‘관심’ 단계 발령에 이어,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경계’ 단계 발령기준(1만 세포/mL 이상)을 2회 연속 초과했기 때문으로 지난 12일 3만3,499세포에 이어 19일에는 1만5,220세포를 기록했다.
칠서지점의 급격한 수온 상승(28℃, 전월 대비 6℃ 상승)과 장맛비로 인한 영양염류 유입으로 유해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경계’ 단계에 맞춰 취·정수장 수질감시와 정수처리를 강화해 나간다.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 분석항목을 1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고 수질검사 횟수를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을 포함해 주 2회에서 3회로, 유충모니터링은 1일 2회에서 3회, 먹는 물(정수) 수질검사는 월 2회로 강화한다.
또 조류 유입농도에 따라 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수처리제(전염소, 전오존, 응집제) 주입율 및 강변여과수 취수율을 최대 50%까지 상향 조정한다.
특히 조류에서 기인하는 맛·냄새물질과 조류독소 제거에 탁월한 분말활성탄 주입시설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급격한 유해남조류 유입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류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취․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조류 발생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