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북 닷새간 최대 259㎜ 폭우…내일까지 250㎜ 추가 예보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어

2023-06-29     남원/ 오강식기자
28일 오전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전북 고창천의 수위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저기압과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연일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30일까지 폭우가 예보됐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시작된 25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창 259.7㎜, 장수 254㎜, 남원 225.8㎜, 부안 215.1㎜, 김제 146.5㎜, 임실 146.4㎜, 진안 142㎜, 전주 98.1㎜ 등이다.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김제, 완주, 고창, 부안 등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부터 30일까지 닷새간 누적 강수량과 비슷한 100∼2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곳은 250㎜ 이상 더 내리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전에 비구름대가 한 번 지나가기는 했지만, 저녁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28일 오전 9시께 전북 정읍시 산내면의 한 도로의 법면(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이 무너져 소방 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현재까지 도내에서 인명 피해나 주민 대피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법면 유실로 끊겼던 정읍시 산내면 지방도 729호선도 임시 복구를 마치고 통행을 재개했다.

다만 농경지 2천28㏊가 물에 잠겨 곳곳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 1단계를 가동하고 강수 상황과 피해 규모 파악에 힘쓰고 있다.

또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한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전국매일신문] 남원/ 오강식기자 
oks@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