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현미경 연구자들 부산시에 모인다
-‘제20회 세계현미경총회(IMC20)’ 대한민국 최초 개최 -200개 세션에서 1천500여 건의 학술 발표 예정
전 세계 현미경 연구자들이 부산에 모인다.
부산시는 현미경 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세계현미경학회연맹(IFSM,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for Microscopy) 제20회 총회가 오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세계현미경총회는 대표적인 영상분석 장비인 현미경 분야의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미경을 이용한 최신 연구결과와 기술동향 등을 공유하는 행사로, 4년 주기로 열린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1년 늦은 올해 9월에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부산시는 두 번의 도전 끝에 미국(포틀랜드), 네덜란드(마스트리히트), 스페인(마드리드), 남아공(케이프타운)을 물리치고 제20회 총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3회 개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미경 플랫폼을 통한 과학적 혁신과 융합’을 주제로 200개 세션에서 1천500여 건의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산업박람회도 개최돼 전 세계 80여 개 기업이 최신 현미경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들 기업의 첨단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업 관계자, 연구자 등 70개국에서 2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노벨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2010, 노벨 물리학상 수상), 리처드 핸더슨 영국 캠프리지대 교수(2017, 노벨 화학상 수상), 요하임 프랭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2017, 노벨 화학상 수상)가 부산을 방문한다.
이들은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노벨상 수상자에게 듣는 과학자가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을 펼친다.
이 강연은 중고등학생은 물론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새로운 영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총회는 부산에 방문하는 전 세계 현미경 분야 연구자들이 부산의 매력을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부산의 역량을 제대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미경은 단순한 미생물 관찰에서 시작됐지만, 나노 수준의 미세물질 관찰을 넘어 현재는 생명과학, 의약학, 재료과학, 나노기술 등 다양한 연구·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영상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자현미경은 신약과 치료제 개발, 전기차나 반도체 산업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연구장비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의 구조를 밝혀 백신 개발에 이바지한 연구장비도 ‘초저온투과전자현미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