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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특구지정 그랜드슬램’ 포항시, 지역경제 활성화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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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특구지정 그랜드슬램’ 포항시, 지역경제 활성화 날개 달았다
  • 포항/박희경기자
  • 승인 2019.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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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동~송도동 약 2.41㎢ 73만평 도내 유일 도심속 바다낀 관광특구
포스코 ‘With POSCO’ 비전 아래 국내 최고 R&D 인프라 적극 활용
영일만·블루밸리산단 약 17만평 에코프로GEM·GS건설 등 참여

 

경북 포항시 영일만 관광특구 선정

경북 포항시가 국가와 도가 지정하는 ‘특구’ 지역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특구지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란 분석이다.

최근 들어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의 관광특구와 포스코가 조성할 계획인 ‘벤처벨리’, 정부핵심시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강소 특구’에 각각 지정됐다.

경북도는 최근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명칭은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다.

지정범위는 환호동에서 송도동을 잇는 약 2.41㎢(약 73만평)에 이르는 지역으로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죽도시장, 포항운하, 송도솔밭 도시숲 등 여러 관광콘텐츠를 보유해 연간 11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포항시는 시승격 70년 외래 관광객 700만명 유치 전략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특구는 현재 전국 32개로 경북도는 경주시(1994년), 울진군(1997년), 문경시(2010년)가 지정됐다.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구 123만의 수원시는 2016년에 31번째로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지정받은 바 있다. 영일만관광특구는 경북도 내 유일한 도심 속의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특구라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포항시는 꾸준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경북도, 박명재,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언론인, 학계가 중추적인 역할과 힘을 보태 야심차게 준비한 열정으로 2019년 8월, 우리나라 33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이다.

포스코 야경과 국제불빛축제,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싱싱한 포항물회와 호미곶 해안선이 내려다보이는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는 우수한 해양관광 자원을 품고 있어 포항관광의 브랜딩 효과 및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관광명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향후, 여객선 터미널에서 환호공원 전망대를 잇는 포항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특급호텔 유치, 옛 포항역 부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 포항항 구항·중앙동·신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송도동 첨단 해양산업 R&D센터 건립, 국지도 20호선 명품교량 연계 복합개발, 형산강과 바다를 잇는 수변공간 조성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With POSCO’ 비전을 내건 포스코가 국내 최고의 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포항에 ‘벤처벨리’를 조성한다.

이에 관련, 포항시의회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지난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시와 체결한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조속히 이행하고, 포스코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밸리 펀드 1조원 조성 및 신성장산업 생태계 조성 거점도시를 포항으로 명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중소 벤처기업 지원 플랫폼인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를 개최해 100억 규모의 직접투자를 하기도 했으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포스코의 계획에 따라 아이디어만으로도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며 과감한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부핵심시책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에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지정은 경북 포항시가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은 4월 17일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시행에 맞춰 14개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제출한 34개 특구계획을 심사 최종 지정됐다.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포항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산단 2개 구역 약 17만평을 구역으로 이차전지 생산 및 리사이클링 기술, 설비를 갖춘 혁신기업 에코프로GEM, GS건설, 피플웍스, 성호기업, 에스아이셀, 경북테크노파크가 특구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 규제자유특구는 이미 전 세계 400만대를 돌파한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빅뱅의 시대에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 재활용하는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기술은 있지만 법과 제도의 문제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기업들이 관심은 많지만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영역으로, 이번 특구지정을 통해 환경부, 산업부, 경북도가 협력 시범사업을 하게 되고 산업화를 위한 세부지침 등을 정비한다.

따라서 2050년 전 세계 약600조 시장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이 국내 최초 경북에서 본격화되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GS건설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SM3기준으로 290만 원의 가치가 있으며 2031년에 연간 10만대의 배터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업계는 소재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핵심소재 약 30%정도 수입대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와 자원안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이차전지 산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이차전지 소재산업 종합 클러스터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조성 계획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배터리 소재분야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규제자유특구는 포항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된다. 이를 통해 직접 고용이 4년간 1000명 이상 이뤄지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에 에코프로가 2022년까지 1조 투자를 진행 중이고 포스코케미칼도 포스코 미래산업 10조 투자의 일환으로 포항에 투자 와 함께 규제자유특구의 참여기업도 대기업 GS건설, 현대자동차와 중견기업 에코프로GEM이 있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R&D(포항), 소재생산(구미,포항), 실증(김천), 충전(경산), 그리고 전기차 생산(경주,영천)까지 5대 거점을 형성하고 울산의 현대자동차 산업벨트와 연결해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은 지난 6월 경기 안산, 경남 김해·진주·창원, 충북 청주와 함께 연구개발 ④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연구개발강소특구는 대형화한 기존 연구개발특구를 보완하는 새로운 특구 모델이다.

포항의 강소개발특구는 바이오, 나노,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와 인공지능(AI) 분야를 특화산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 최고 수준 연구 역량을 갖춘 포항공과대(포스텍)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배후공간으로 정했다

따라서 신소재 개발로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비중을 낮춰 점차로 기술 자립과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소재 개발 자립으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소비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같이 최근 특구로 잇따라 지정됨에 따라 이달 중순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산학연이 참여하는 국가전략특구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벤처밸리 추진단으로 구성해 관련 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비롯해 사업·창업 지원, 우수 기업 정착 유도 등을 맡는다.

시는 연말까지 지원방법, 운영방안 등을 담은 조례 제·개정을 통해 국가전략특구추진단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국가전략특구 기업협의체, 커뮤니티포럼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 이강덕 포항시장은 “관광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가 완화돼 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사업 발굴 등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관광특구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신소재개발의 메카로 성장시켜 국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특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전략특구추진단을 구성해 포항을 대한민국 신소재 개발 특구로 만들어 벤처기업 육성과 기업투자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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