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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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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유출 심각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9.0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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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국가산단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들이 미세먼지를 다량 유출해 주변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으나, 여수시가 관련 규정에 얽매여 시 차원의 환경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
 여수시는 “여수산단에 유연탄(석탄)을 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 2곳이 있으나, 이들 업체의 미세먼지 배출 실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산단의 관리·환경업무를 광역지자체(전남도)가 갖도록 하는 규정 때문이다.
 기초 단체장(시장·군수)은 지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실태파악 조차 하지 못하는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여수시 전정애 환경지도 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수산단 입주 업체의 미세먼지 배출실태는 전남도가 파악해 조치하고 있다”며 “그런일(노후 발전소 미세먼지 유출실태)말고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여수산단에는 20일 현재 준공 40년 넘은 한국 동서발전 호남화력(사진)과 남동발전 여수화력 등이 가동중이며, 지난해 환경부 조사 결과 이들 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화력의 경우 250메가와트급 발전기 2기를 가동해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종전의 기름·석탄 병행 발전설비를 1985년 3월 ‘완전 석탄’으로 바꿔 가동중이다.
 첫 가동은 46년전인 1973년이어서 정부가 ‘순차적 폐쇄대상 노후석탄화력발전소’로 지목해두고 있다.
 최근 정부가 폐쇄 결정을 내린 영월 2호기의 경우 1메가와트 전력을 생산할 때 0.17㎏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정부가 파악했다.
 여수산단에는 또 종전의 기름연료를 유연탄(석탄)으로 교체해 가동중인 669메가와트급 한국 남동발전 여수화력도 함께 가동중이다.
 수화력은 1975년 3월 기름을 연료로 하는 1호기를 가동하고, 1977년 6월 2호기를 가동했다가, 지난 2011년과 2016년 모두 ‘석탄연로’로 교체했다.
 이들 2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뿜는 미세먼지의 양은 엄청 나 여수 주민 뿐 아니라 인접 광양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발전소는 수년전부터 주변 주민들에게 전력요금 차등제와 자녀 장학금 지급 등 ‘당근’을 내밀고 있으나, 최근들어 미세먼지가 인체에 직접 악영향을 주는 등 사회문제화 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수지역 환경단체도 최근 여수시의회 여수산단 특위에 전남도가 갖고 있는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권을 여수시에 이양토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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