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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세먼지 계절’ 내년 3월까지 악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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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세먼지 계절’ 내년 3월까지 악화할듯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10.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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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올가을 첫 예비저감조치…서풍 타고 유입·대기정체로 농도↑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 가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의 농도가 쌀쌀해지면서 높아지고 있다.

 올가을 들어 수도권에 처음으로 21일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국내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중국과 북한 등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리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22일 오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 요인으로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내년 봄까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환경당국은 경고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여름에는 낮았다가 가을부터 봄까지 높아지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지는 여름에는 우리나라에 오염 물질이 섞이지 않은 남동풍이 많이 분다"며 "하지만 가을에는 우리나라가 이동성 고기압에 들어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는 가운데 서쪽에서 바람이 불면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도 중국이나 북한에서 온 미세먼지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국내와 국외의 영향 비중을 계량화해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부는 지난해 고농도 시기에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이 '최고 60%에 달한다' 식으로 수치를 제시한 적도 있지만, 이처럼 계량화하기는 무리이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국내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대형 사업장, 노후 경유 자동차 등이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시행할 강력한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환경부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의 위기 경보를 내리고 단계별 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미세먼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제정해 최근 공개했다.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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