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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가는 GS칼텍스·한화케미칼 등 ‘대기오염 조작, 진상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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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가는 GS칼텍스·한화케미칼 등 ‘대기오염 조작, 진상 밝힐까’
  • 여수/ 윤정오기자
  • 승인 2019.09.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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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여수/ 윤정오기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치를 조작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전남 여수산단 대기업 CEO들이 무더기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국감장에서 이번 조작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무소속·전남 여수갑)은 지난 2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2일 시작되는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자신이 신청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와 엘지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이사, 금호석유화학 문동준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 대다수가 이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사건에 연루된 만큼 이들에 대한 국감 증인 출석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을 받아 안은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와 사장단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게 된 배경은 그만큼 이번 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준만큼 소홀하게 다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기업 CEO들이 과연 국감장에서 이번 조작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는 최근 여수시와 의회를 찾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머리를 숙여 사과했지만, 여전히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모는 얼마이고 성분은 무엇인지,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 등 정작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더욱이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1월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송유관 파손에 따른 원유유출사고 당시 유출량과 유종을 조직적으로 조작해 국가의 방제업무를 방해해 지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도 2017년 5월 30일 폴리에틸렌 생산라인에서 압력 조절 장치가 폭발하면서 에틸렌 가스가 대기중으로 방출, 화재로 이어졌다.

더욱이 이 폭발사고 일주일 전인 22일에도 유독가스 누출로 작업자 1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이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폴리에틸렌, 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면서 언제든지 유독가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사건 축소와 은폐, 반복되는 사고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에서 이번 대기오염 배출량 조작 사건 발생으로 주민의 건강권이 상시로 위협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여수산단 대기업 CEO들의 입을 통해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은 물론, 철저한 실태와 진상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 윤정오기자 sss299699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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