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소래포구 새우타워 설치 ‘찬반 논란’
상태바
인천 소래포구 새우타워 설치 ‘찬반 논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2.15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신한 볼거리·관광객 유치 도움”“세금만 낭비…흉물될 것” 팽팽

새우 모양의 대형 전망대가 인천시 소래포구에 들어서는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구는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6월까지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5부두에 높이 20m, 너비 8.4m 규모의 새우 모양 대형 전망대(가칭 새우타워)를 건립할 계획(본보 11월27일자 12면 보도)이다.

새우타워 주변에는 해변 카페와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갖춘 842㎡ 규모의 친수공간도 들어선다.

이 계획에 대해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상인 김모 씨(55)는 “소식을 접한 주변 상인들은 반기고 있다”며 “어시장의 먹거리와 함께 전망대 같은 볼거리가 늘어나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상인 오모 씨(48)도 “소래포구 대하 축제에 어울리는 전망대가 될 것”이라며 “상인들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래포구 인근 주민들은 새우타워 건립 예정지가 아파트 단지와 500~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광객이 몰리면 불법 주차와 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주민 박모 씨(50·여·논현동)는 “지금도 소래포구 인근 도로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관광시설이 세워지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새우타워를 두고 ‘참신하다’, ‘새우 먹고 가서 사진 찍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에, ‘수염까지 표현해 흉측하다’, ‘세금만 낭비하고 흉물이 될 것 같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구는 지난 2일 1차 주민 설명회를 열어 새우타워 건립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들었고, 조만간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새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이미 계약이 이뤄져 다른 디자인으로 바꾸긴 어렵다”면서 “단속 폐쇄회로(CC)TV로 불법 주차를 막고 관리인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