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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체제’ 한국당 지지율 하이킥…우경화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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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체제’ 한국당 지지율 하이킥…우경화 우려 지속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3.1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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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당 결속 이끌며 4·3 재보선 지원 이은 민생행보 박차
나경원의 ‘반민특위로 국민분열’ 발언 등엔 당내 비판적 시선도


취임 20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 빠르게 국무총리 모습을 벗고 정치인으로 변모하고 있다.


취임 초반 두루뭉술한 공무원식 발언으로 ‘황세모(△)'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그이지만 최근 대여 공세를 주도하며 당내 결집을 이루고 있다.


이에 당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최근 위험 수위의 우경화 발언이 당내에 쏟아져 ‘5·18 모독'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세먼지', ‘자체 핵무장', ‘문재인정권 일자리 사기극', ‘좌파독재정권의 의회장악 폭거' 등의 말들을 반복하며 문재인 대통령 자신과 현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황 대표가 이를 통해 제1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보이며 탄핵,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해체 직전까지 갔던 당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황 대표의 메시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인 최진웅 씨가 총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이쪽 분위기나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았다"면서 “전당대회를 거치고, 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적응도 하면서 메시지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연설전문가가 메시지를 총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생각에 따라 메시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황 대표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특히, 취임 직후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를 받아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32.3%를 기록, 37.2%인 민주당을 4.9%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이런 흐름에 고무된 황 대표는 4·3 재보선이 첫 번째 리더십 시험대라고 보고 선거운동에 올인하고 있다.


오는 18일 재보선 지역 중 하나인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1일 1박 2일 현장에서 숙박하며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표적 진보 정치인 중 한 명이었던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자 부산·경남(PK)지역의 ‘진보정치 1번지'로도 불리는 창원성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당이 여기서 이길 경우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황교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 대표는 민생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며 대안 세력의 면모를 부각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파고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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