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 마을장터로 손꼽히는 성북구 정릉 개울장의 나눔 마케팅이 화제다.
정릉 개울장은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을 관통하는 정릉천을 따라 봄~가을 매월 2, 4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시장 안의 또 다른 시장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이 의기투합해 서울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개울(정릉천)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소위 대박 난 시장이다.
정릉 개울장의 2018 히트 아이템은 뭐니 뭐니 해도 ‘럭키박스’다. 에코백 안에 판매자가 기증한 수제품을 넣어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수익금은 지역 복지관에 기부한다. 개성만점 수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판매자와 방문객 모두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4월 개울장에 선을 보인 이후, 매번 완판 행렬이다. 장날 이외에는 지역 내 10개의 상점에서 럭키박스를 상시 판매하고 있지만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추억의 오락실, 동전 던지기 등 간단한 게임과 접목한 나눔도 있다. 전세대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여서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
하반기에도 정릉 개울장 일정에 맞추어 8월 25일, 9월 8일과 29일, 10월 13일과 27일, 11월 10일 진행한다.
럭키박스 판매를 통한 수익금과 나눔 프로그램의 운영 수익금은 관내 정릉사회 복지관에 기부하며 이는 정릉천을 살리는 환경 기금으로 사용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개울장도 정릉전통시장 상인들이 청년을 위한 기회의 나눔으로 시작했으며 그 선택이 청년 일자리 뿐 아니라 정릉시장을 찾는 방문객까지 증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 속의 나눔·기부 문화 확산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릉 개울장은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18년도 지역축제 나눔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는 기존 지역축제와 연계해 축제 방문객이 기부, 자원봉사 등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나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전국의 10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서울지역에서는 정릉 개울장이 유일하다.
개울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성북구청 시장관리팀(02-2241-3974) 또는 마을인시장사회적협동조합(02-941-3683)으로 문의 하거나 블로그 https://blog.naver.com/cfmarket/를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