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획특집] 50만 성장도시 진주, 녹색 생명의 땅 ‘탈바꿈’
상태바
[기획특집] 50만 성장도시 진주, 녹색 생명의 땅 ‘탈바꿈’
  • 진주/ 박종봉기자
  • 승인 2018.03.07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봉산, 진주지역 여러 설화·유래 품어
제모습찾기 사업은 향토 정신 살리는 일
총 83억 투입 생태탐방로 등 3개 테마 진행
▲이창희 진주시장

 

이창희 경남 진주시장, '비봉산 숲 가꾸기 사업' 순항

경남 진주시 중심에 위치하며 시민의 삶과 함께 해 온 비봉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한 숲 가꾸기 사업에 착수한지 1년이 가까워지면서 비봉산은 과거 무분별한 산림훼손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등 서서히 ‘시민 생명의 숲’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시민이 하나 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추진 
과거 영남 행정의 중심지였던 진주시는 선비문화의 정수이자 향학의 산실인 진주향교와 의병활동의 중심지였던 의곡사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고, 진주의 여러 설화와 유래를 품고 있는 비봉산을 되살리는 것은 진주 정신을 되살리는 것으로써 인구 50만 성장도시를 지향하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풀어야할 진주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그간 140여개의 불법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으로 헐벗고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던 비봉산은 지난 1년간 산복도로의 콘크리트 포장철거부터 시작해 진주향교 뒷산 일원의 향교전통숲 조성, 비봉산 뒤편 산림의 편백림 단지조성 등이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이 사업 대상지인 비봉산 일원의 경작지에 대한 보상을 시행해 그간 전체 매입대상 사유지 52만5,385㎡ 중 41만2,826㎡의 보상을 완료해 보상율이 79%에 달하고 있다.
 
▲ 3개 테마별 전문 공종 시행, 사업 효과 극대화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전체 83억원의 사업비로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3개의 테마로 진행하고 있으며, 테마별 중앙부처의 국도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해 예산을 절감하고 위치별 최적의 복원 기법을 도입해 전문성과 사업 효율을 드높이고 있다.
 
▲비봉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총 연장 6.4km으로 주 공정인 산복도로변 생태탐방로 조성은 지난 해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고 폐콘크리트 3,400톤을 반출해 산림 본연의 흙길로 복구했으며, 탐방로변에 벚나무 가로수를 심어 계절감 있는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현재는 잔여 공종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산행 안전사고도 예방하기 위해 안전난간 및 급경사지 데크로드 시공 등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산책로인 봉황숲자락길(도심 조망권, 0.8km), 비봉숲자락길(비봉산 뒤편, 2.8km) 조성을 하반기에 추진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말티농원 구간의 보상을 완료하고 건물을 철거해 시가지가 바라보이는 봉황숲자락길 연결이 완료됐으며, 장재동 방향 비봉산 뒤편의 비봉숲자락길 개설은 미보상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개설이 완료되는 등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  
85ha에 이르는 대면적의 비봉산 산림공원은 향교임야 무상사용 협약을 통해 일찌감치 향교전통숲으로 그 모습을 단장하고 있다.  

진주향교와의 협약은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향교부지 11ha를 복구하는데 예상되는 보상예산을 절감하게 되면서 초기 사업 추진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산림공원 내 부지 보상은 1월 현재 97% 보상율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보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상협의지 내 폐가옥, 농가 창고 등 지장물 철거공사를 진행하여 숲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반 조성 중으로 철거가 완료되면 보다 또렷한 비봉산의 원형이 드러나고 산림 복구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마무리해가 될 올해는 기존 황폐 산지 복구, 경관 조림을 마무리하고 보다 품격 높고 이용 시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가지 방면에 화목류를 심어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사계절 테마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진주 선비문화와 오랜 역사성을 반영한 전통형 전망정자를 설치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통형 전망정자는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와 유사한 형태의 목조 정자로, 시가지 조망이 좋고 시가지에서 바라보기 적당한 향교 뒷산 정상부에 전통놀이마당, 숲속교실 등과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  
의곡사와 봉산사 뒤편 비봉산 25ha에 조성되는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관련부서 협의 및 사업계획 승인 등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6월 착공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사는 작년까지 공원 조성을 위한 기반공사를 완료하고 경작을 위해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었던 농막 철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구역 내 수형이 우수한 수목에 대해서는 구역 내 이식을 통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이식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고 현재는 산벚, 이팝, 산철쭉 등 식재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장재동 일원 치유숲 조성지구에는 편백조림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성목이 되는 15~20년 후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숲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등산로 내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보하고자 비봉산 등산로 요충지인 의곡사 뒤편에 화장실 겸 관리사무소는 순조롭게 진행돼 공정률 60%로 진입로 및 마감공사만 진행되면 예정보다 빠른 시기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봉산과 함께 하는 진주 도약 기대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단순 산림 복원사업에서 나아가 진주 시민의 고향의 산으로 시민사회가 한 뜻으로 제모습 찾기에 동참하고 있다는데 더욱 의미가 크다.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 요구와 토지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협조, 공사 기간 중 느낄 수 있는 이용 불편도 함께 이해하며 전체 공정의 반을 남겨 놓은 지금, 생명이 숨 트기 시작한 비봉산의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비봉산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진주의 도시 어메니티 형성으로 인구 50만 성장도시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녹색 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