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기획특집] 포항시, 지진피해 딛고 환동해 해양관광 중심도시 ‘날개짓’
상태바
[기획특집] 포항시, 지진피해 딛고 환동해 해양관광 중심도시 ‘날개짓’
  • 포항/박희경기자
  • 승인 2018.03.28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구도심 활력 기대
영일대해수욕장 케이블카 설치·관광특구 지정
국비·민간투자 유치 수월…관광인프라 확충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2018 새로운 도전과 도약

포항시는 연초부터 2018년 한 해를 ‘지진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관련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반 마련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시민의 삶을 보장하는 민생안정과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철강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지진으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불안감과 미국의 철강관세폭탄 등으로 야기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비롯한 지역의 난제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하나가 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랫동안 미뤄왔던 주요 숙원사업을 올해 상반기 안에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옛 포항역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영일만관광특구 지정,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이 올해 안에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항시는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대구·경북지역의 상대적 소외감 해소라는 지역균형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숙원사업이 꼭 추진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53만 시민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선제적이고 총력적인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시민들이 공감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체감효과를 높이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 속도 낸다... 침체된 인근 상권 활기 기대
지난 2015년, KTX의 개통으로 지난 100년간을 포항 도심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던 포항역이 도심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인근지역은 침체기를 맞았다. 활력을 잃은 포항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옛 포항역 철도부지에 공동주택 건설 등을 개발하는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앞서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과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자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옛 포항역 복합개발 TF팀’을 꾸리며 적극적인 준비를 해왔다. 원도심의 중심이었던 옛 포항역 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변지역까지 파급효과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

하지만 당초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던 LH가 사업성 등의 이유를 내세워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추진이 늦어졌으나, 포항시가 지난해 초에 민간사업제안 공모지침을 확정하고, 민간제안 공모 공고에 나서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즉시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유지와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용지들이 묶여있던 철도용도의 폐지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개발이 한결 수월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서로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에 대한 교환승인까지 떨어지면 사업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가 옛 포항역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그리고 있는 밑그림은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그리고 휴식공간이 하나로 복합된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고급아파트 건축 ▷공영주차장 확보 ▷도심 중앙공원 조성 등 3가지 테마를 주축으로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 ‘관광특구’ 본격 추진
포항시는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영일대해수욕장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송도 일원의 항만 재개발 등을 통해 영일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횟집이 밀집한 여남동을 시작으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동 일원이다

이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비와 민간투자 유치가 수월해지는 한편,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시장·군수가 신청하면 관련기관의 협의를 거쳐 도지사가 지정하게 된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인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 전망대를 연결하는 총 길이 1.8km의 해상케이블카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자본 580억원이 투입될 본 사업이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올해 초 경북도에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영일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바다 위 100m 높이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깨끗한 영일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포항지역에도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0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함께 약 1,4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여남~영일대~송도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육성과 관광편의시설 개선,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및 홍보,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을 담은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영일만4산단 조성사업 가시화... 지역경제에 ‘청신호’
지난 2010년에 산업단지 지정ˑ공고된 이후 약 7년째 표류하던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 1월, 경북개발공사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막바지에 있는 사업타당성 검토용역이 마무리 되면 ‘공기업평가원’의 평가와 경북도의회의 후속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북구 흥해읍 용한리, 우목리, 곡강리, 죽천리 등 일대 421만6000㎡(127만평)규모에 9,529억원을 투입해 신소재와 메카트로닉스 등 산업용지와 주거, 상업기능이 부여되는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포항시는 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유명 대기업들과의 협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철강경기의 침체와 글로벌 경제위기, 여기에 11.15지진의 여파 등으로 사업추진이 미뤄져왔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 용한리와 우목리, 죽천리 등 일부구간의 규모를 축소ˑ조정하여 곡강리ˑ용한리 일원의 78만평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사업성을 높이는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한편, 경북개발공사의 참여로 사업의 신뢰도 확보와 사업기간 단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4산단이 완공되면 1조3,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와 1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KTX와 각종 고속도로, 항공 편 등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