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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진정한 자치 실현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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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진정한 자치 실현 ‘한걸음’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4.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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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지난 1월 17일부터 이달 11일까지삼산면 등 27개 읍·면·동 대상 토론회 개최
일방적 치적 홍보 ‘시민과의 대화’서 탈피주민과 수평관계 유지 지역현안 해소 노력

 

전남 여수시, '시민과의 대화' 호응

전남 여수시(시장 주철현)가 올해 처음으로 단체장의 연초 ‘시민과의 대화’를 ‘주민주도 토론회’로 대체한 결과 ‘주민 자치역량 강화’와 함께 ‘지방분권 토대’를 마련하는 등의 가시적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여수시가 지난해 10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방분권 상징도시’로 자리매김한데 이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월17일 시전동을 시작으로 4월11일 삼산면까지 관내 27개 읍·면·동에서 주민주도 토론회를 열어 주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지역현안에 대해 단일화된 의견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사전에 지역의제를 정하고, 전문가 의견 등을 들어 종합한 뒤 자신들의 현안에 대해 직접 발표하면서 ‘자치역량’을 강화했다.

여수시도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치적을 설명(홍보)하고, 주민들의 건의를 듣는 등의 종전 ‘시민과의 대화’를 접고, 상호 소통하면서 ‘수평적’관계를 유지케해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했다.

주철현 시장은 “이는 진정한 ‘자치’의 실현이라”며 “주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본지는 지방분권의 기틀을 마련한 주민발표 가운데 주요내용을 간추려 보기로했다.

 

●침체한 상가활성화 주민 손으로

여수 시전동 주민들은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역내 최대 상가인 흥국상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도출했다.

주민들은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사전 모의토론회를 열어 1차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스스로 설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흥국상가 침체 원인으로 꼽힌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해서는 차 없는 거리 운영, 공영주차장 2시간 확대 운영, 거주자 우선주차제 운영 등의 대안을 도출했다.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들은 지난달 17일 상가내 150여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품 가격을 20~80%까지 할인 판매하는 ‘보은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샀다.

장인호 시전동장은 “주민들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주민들의 자치역량도 함께 높아져 흥국상가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흥국상가는 1980년대 후반 조성했으나, 신도심 등에 새로운 상가가 잇달아형성되면서 침체늪을 벗어나지 못해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태이다.

여수시 문수동 주민들도 주민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지역상가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를 의제로 토론회를 열어 스스로 방안을 모색했다.

주민들은 토론을 통해 ‘지역상가 발전을 논할 수 있는 구심체 구성’, ‘지역상가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행사 개최’, ‘지역상가 방문 고객에게 편리한 주차공간 제공’, ‘지역주민과 상가를 연계한 상생사업 추진’, ‘테마가 있는 빛노리아 조성’ 등의 대안을 도출했다.

 

●맛과 멋 자랑도 주민이 직접 나서기로

‘게장 백반’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대교동 주민들도 맛깔스런 게장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관광객 최우선시책을 펴기로했다.

간장게장 백반골목의 고질적 민원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차량 일방통행 운영’, ‘거주자 우선 주차구열 지정’, ‘상가연합회 구성’ 등 5가지를 놓고 토론을 벌여 대안을 도출했다.

여수 미평동 주민들도 지역내 차별화 한 ‘멋’을 살리기 위한 토론을 했다.

주민들은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행복 가득한 미평공원’이란 의제로 토론을했다.

주민들은 전라선 옛 기찻길에 조성한 ‘미평공원’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행복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미평동 자생단체장과 주민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 결과 ‘산책로 주변 화단 가꾸기’, ‘가족 재능 발표회’,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 개최’, ‘공원 내 방범 순찰’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멋가꾸기 방안을 도출했다.

 

●관광활성화도 주민 손으로

여수시 소라면 주민들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여자만 갯노을길’ 명품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80여명은 ‘여자만 갯 노을길 명품화 방안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주민주도 토론을했다.

이날 주민들은 여자만 갯노을길 명품화 방안을 분석하고, 갯노을 자전거길 명품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했다.

토론 결과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여자만 갯벌 노을 체험행사 때 ‘교통정리주차 자원봉사’, ‘특색있는 사계절 꽃길 조성’, ‘잡초제거, 쓰레기 수거 등 청결 활동실시’, ‘주민소득창출을 위한 먹거리장터 및 갯가길마켓 운영’, ‘SNS 등 홍보방안’, ‘스토리가 있는 관광지도 제작 홍보’, ‘방문 후기에 대한 관리방안’, ‘추진위원회 구성’ 등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출해냈다.

참석한 주철현 여수시장은“갯노을 자전거길 명품화 방안에 대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 이번 토론회의 의의가 있다”며“이날 도출한 의견들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거문도가 속해 있는 여수 삼산면 주민들도 천혜 관광자원의 활성화에 대해 토론하고 방안을 도출했다.

주민 등 60여명은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섬 관광 1번지, 주민이 만들어가는 삼산면의 관광미래’라는 주제의 토론을 통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면민 운동 전개’와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도출했다.

주민들은 ‘관광중심 거문리 관광 활성화 방안’과 ‘거문도 뱃노래길 활용방안’, ‘바다체험장 활성화 방안’, ‘가고싶은 섬 손죽도 주민의 역할’ 등을 도출했다.

 

●주거환경 개선에서 주민 건강까지 직접 챙겨

여수시 충무동 주민들은 지형적 요인에 따라 생겨 난 열악한 주거환경을 직접 개선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민 70여명은 삼혜원 강당에서 ‘주거환경 개선과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을했다.

이날 주민들은 비탈진 지역에 주거지가 조성되면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실정을 분석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토론에서 ‘발로 뛰는 봉사대 운영’, ‘연등천 주변 환경정비’, ‘그린데이 추진’, ‘새뜰마을사업 주민참여방안’, ‘매영성 서문길 벽화거리 조성’ 등에 적접 나서기로했다.

이와함께 ‘집수리 봉사’, ‘밑반찬 배달’, ‘연등천 수질 정화활동’, ‘꽃밭 조성’, ‘자생단체별 청결활동’, ‘상가앞 화분내놓기’, ‘공동 텃밭 운영’, ‘장수잔치 확대’ 등을 추진키로했다.
주민들은 매영성 벽화거리 조성과 연등천 어류방류, 상가앞 화분대 설치 등을 시에 지원 요청키로했다.

섬 마을인 묘도동 주민들은 주민 건강을 해치는 모기의 퇴치 문제를 논의했다.

주민 등 60여명은 동주민센터에서 ‘묘도동 모기방역 대책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주민들은 ‘기존 방역방법의 개선’과 ‘주민이 함께하는 방역’, ‘모기없는 깨끗한 마을환경 조성’, ‘농사철 모기피해 최소화’ 등 4가지 소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을 통해 ‘주민참여 자율방역단 구성’, ‘연무방식에서 분무방식으로 모기약 살포개선’, ‘쓰레기 분리수거 앞장’, ‘조개껍데기 즉시 처리하기’ 등 대안을 도출했다. 

 

[전국매일신문] 여수/ 나영석기자
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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