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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승배기-노량진 新 발전축’ 동작구 미래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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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장승배기-노량진 新 발전축’ 동작구 미래연다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6.20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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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구 대규모 지역발전 프로젝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지난달 행정타운 조감도 공개...행정중심지 장승배기·상업중심지 노량진, 동작구 전체발전 견인

-국제공모 통해 입상작 선정 설계 돌입...LH와 사업 파트너십 맺고 올해 실시설계 2022년 완공 목표

-생산유발효과 연간 6908억·취업유발효과 연간 1만 3824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감도>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청사진

동작구는 서울에서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정작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다. 이런 동작구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통해 변화를 위한 힘찬 기지개를 켠다.

 

◇ 공개된 조감도, 열린공간으로 지역커뮤니티에 기여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사진)는 지난달 종합행정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설계안에

따르면 지상10층 지하2층 규모에, 근린생활시설과 주민편의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구청ㆍ의회 건물 신축과 더불어 기존 문화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해 도심형 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영도시장 부지에 들어서는 만큼 기존 상권과 상생하기 위한 관상복합청사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구는 복합청사에 골목의 모습을 간직한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열린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민을 위한 공유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설 공공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1등 당선자(공동응모 :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 사무소 등)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계약우선권을 갖고, 현재 구와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주거중심 도시를 선순환의 경제도시로 바꾸기 위한 초석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족이 불가능한 도시구조를 바꾸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실제로 동작구는 상업기능(상업+준주거) 지역비율이 2014년 기준 2.95%에 불과해 자치구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중 절반 가까운 상권(47%)이 노량진에 집중돼 있고 이마저도 수산시장, 구청, 경찰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해 노량진 한복판에 위치한 구청과 경찰서의 입지가 도시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의 새로운 중심축 세워

구는 장승배기 일대에 구청사, 경찰서, 119안전센터, 구의회 등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데 모으고 기존 구청과 경찰서 부지는 민간에 환원해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생각이다. 양 지점을 동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삼아 지역 전반에 상업지역 확대를 유도하고 일자리⇒ 소득⇒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더 나아가 구는 행정타운 주변지역을 상도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용도지역 변경 등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기로 했다. 장승배기 일대를 행정타운을 통해 명실상부 지리적 중심지를 넘어 기능적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 지역의 숙원, 마침내 매듭을 풀다

행정타운 조성은 구가 2004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구에서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신청사 건립이 아닌 새로운 도시계획(행정타운 조성)으로 개념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사실 구청사 이전은 불가피했다. 동작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3번째로 비싼 땅을 구 청사로 쓰고 있어 토지이용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반면 행정타운이 들어설 장승배기 일대는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지임에도 시간이 멈춘 듯 40여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도시장은 노후도와 공실률이 모두 70%를 넘을 정도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따라서, 구는 노량진에 위치한 현 청사를 낙후된 장승배기 지역으로 옮겨 양 지역이 모두 동반 성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 잉여재원,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투자

종합행정타운 조성은 대규모 도시계획사업이지만 구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고 오히려 약 400억 원 잉여재원이 발생하게 된다. 노량진과 장승배기의 지가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어서다. 이런 재정적 이점으로 2016년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1.1(1.11)을 상회하는 놀라운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구는 잉여재원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사당권 문화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때문에 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을 노량진과 장승배기(상도권) 투 트랙을 넘어 사당지역까지 고루 발전하는 1석 3조의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 금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시행, 2022년 완공

구는 이미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쳤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협약을 체결하고 행정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본 추진방향은 LH에서 먼저 재원을 투자해 장승배기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면, 구에서 그 대가로 현 노량진 청사부지를 LH에 제공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시행 단계에 들어가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도 노량진이 청년 지원사업을 펼칠 최적의 장소인 만큼 수익성과 함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역에 개발의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입장이다. 높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2013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산출한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6908억 원, 취업 유발효과 연간 1만 3824명으로 나타났다. 

이창우 구청장은 “행정타운의 구체적인 미래모습을 구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인 만큼 구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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