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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노원구, 한 겨울에도 나비 볼 수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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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노원구, 한 겨울에도 나비 볼 수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 인기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01.28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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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

- 연중 25℃를 유지하여 사계절 내내 나비의 생태 관찰 가능.

- 올해 바닥분수, 곤충조형물(2종), 카페 추가 설치.

- 곤충해설 프로그램, 주말 표본교실 등 5가지 프로그램 운영(홈페이지 예약)

- 불암산 힐링 복합단지 완성으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힐링의 공간 기대.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 운영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는 한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서울에 이런 힐링 공간이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중계동 불암산 자락에 자리한 ‘불암산 나비정원’이 그곳.

지난해 9월 개장한 불암산 '나비정원'은 지상2층의 본 건물(연면적 1,115.25㎡)과 나비와 애벌레의 먹이를 재배하는 식물 재배온실(면적 333.1㎡) 등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나비정원 내 주요시설은 시청각 교육실, 곤충학습관, 사육·배양실 그리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나비온실이다.

본격적인 관람은 시청각 교육실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나비의 일생을 담은 3D 에니메이션을 상영(7분)해 나비에 대한 사전지식을 제공한다. 에니메이션은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2번 상영한다.

이어 곤충학습관으로 이동한다. 각종 곤충표본이 전시돼 있으며 돋보기를 통해 실제 알이나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다. 꿀벌, 일본왕개미, 타란튤라 등과 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 2급 곤충인 물장군, 두점박이 사슴벌레도 전시돼 있다.

 

다음은 나비정원의 핵심시설인 나비온실이다. 연중 실내온도를 25℃로 유지해 1년 내내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자연채광을 위해 천정과 외벽을 투명유리로 만들었고, 천정은 여닫이창으로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열어놓는다. 그물로 된 나비망이 나비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현재 관찰 가능한 나비는 5종 1200여 마리로 배추흰나비, 큰줄흰나비, 남방노랑나비, 호랑나비, 끝검은 왕나비가 있다. 봄에는 제비나비, 산제비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대만흰나비, 산호랑나비 등 10종 3000여 마리로 늘린다. 이중 끝검은 왕나비는 미접이라 해, 주로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 많이 사는데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제주도나 남해안 일대에서 관찰되는 종으로 평소 관찰하기 어려운 종이다.

나비온실에서는 나비뿐만 아니라 나비가 알을 낳아 애벌레가 되어 잎을 먹는 모습부터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나비 활동시간이 한정적이나, 햇볕이 한창인 낮 12시~2시 사이에는 활동량이 많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쉽게 볼 수 있고 식물 사이에 숨어있는 나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비온실에는 나비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위해 후박나무, 금목서 등과 나비의 주식인 꿀이 나오는 란타나, 부들레아, 라벤더 등의 흡밀식물 및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황벽나무, 산초나무, 금관화, 자귀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이 식물들은 먹이식물 재배온실에서 키운다. 시설 전체를 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재배온실은 일반 관람객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교육생에 한해 내부를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나비를 관찰하고 나오면 바로 사육배양실이다. 나비를 직접 사육하는 곳으로 산란에서 번데기까지 과정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평상시에는 복도를 따라 설치된 유리창을 통해 애벌레가 식물을 갉아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곤충 학습장이다. 무당벌레, 장수풍뎅이 등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형곤충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만지고 타고 오르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아울러 작은 광장에서는 행사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로 형성된 생태연못에는 산책데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다.

나비정원 정면 맞은편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바닥분수와 곤충 조형물(2종)을 추가 설치한다. 나비정원 1층에는 카페를 운영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비온실은 영화 촬용 장소로도 인기다. 영화 속에서도 나비온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나비정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전시해설과 가족 및 방학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프로그램은 곤충해설, 주말표본교실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구 홈페이지(www.nowon.kr) 사전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료는 5000원이다.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곤충해설’은 3월~6월, 9월~11월, 매주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3시까지 운영하며 전반적인 곤충생태해설과 나비의 특성 등을 전문가가 설명한다.

‘주말표본교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과 ‘겨울방학 곤충교실(1월~2월 화요일, 목요일)’은 곤충표본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상이며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불암산 숲 곤충탐험대(7월~8월, 목요일 오후 2시)’는 초등학생 대상의 야외곤충조사 프로그램으로 나비정원을 품고 있는 불암산의 자연생태를 관찰한다.

‘한여름밤 곤충탐사(7월 ~ 8월, 목요일 저녁7시)’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야행성 곤충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작년 9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4만 1041명(단체 7420명 개인 3만 3621명)이 나비정원을 방문했다. 일평균 447명으로 평일에는 평균 216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744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0월~12월까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참여자의 80% 이상이 만족스럽다고 답변했으며 재방문하겠다는 응답도 92%에 달했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권은 입구에 있는 무인발급기를 통해 무료로 배부된다. 예약 없이도 관람 가능하나 단체관람의 경우 방문하는 각 단체의 편의를 위해 예약을 권유한다. 예약은 노원구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가능하다.

나비정원 주변은 힐링복합단지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 체험장’, 청소년 익스트림 시설인 ‘더불어 숲’을 운영하고 있으며 불암산 자락을 돌며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연장하고 철쭉동산 조성, 산림욕을 통한 치유의 공간이 될 ‘산림치유센터’를 건립한다. 또 노원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오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나비정원은 도심에서 상시 접하기 어려운 나비를 관찰하고 곤충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라며 “365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명소로써 온 가족이 함께 특색 있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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