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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전국 최초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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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전국 최초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본격 추진
  • 박창복기자
  • 승인 2019.06.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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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주거복지·청년일자리·사회적 비용 급증 문제 동시 해결

<전국매일/서울> 박창복 기자 =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령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택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일반적인 집수리 기술 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령자 주거문제를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하는 청년인재를 양성하는 휴먼서비스 기반 프로젝트다.

이에 관내 저소득 고령가구 27사례를 선정하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실행할 청년인재 16명도 선발했다. 휴먼서비스기반 사회서비스 분야가 고령사회의 유망분야인 만큼 서울시와 손잡고 청년 일자리와 연계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및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도 협업했다. 기초이론교육 140시간, 현장실습교육 160시간 총 300시간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대상자 상담과 조사를 위한 선정도구 등 일련의 실태조사-계획수립-시공에 이르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약 300가구의 고령친화 주택개조를 이끌어 온 오사카시립대학의 우에다 히로유키 교수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현장을 방문해 “일찍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온 일본조차도 고령친화 주택개조를 위한 표준 매뉴얼은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늦게 시작했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성북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일본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서 이론교육 분야를 총괄한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이연숙 교수는 “고령자에게 사고 없이 건강하게 또 수월하게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지원하면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약 1조3천억 원의 의료비 지출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대처했던 선진국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지원대상자과 소통하며 장애유형, 주거유형, 이동방법, 주거생활 행위 및 공간 적합성 등을 조사하고 수요자맞춤형 시공계획과 시공을 진행했다. 미끄럼 방지, 문턱 없애기, 보행안전 손잡이, 수납공간 설치 또는 높낮이 조절 등 주택을 안전하게 개조하고 청소, 방역, 정리수납 등 위생적인 주거환경도 조성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골목골목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 대부분이 집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오래된 집이라 손 댈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걱정과 그럼에도 정든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많이 접수했다”면서 “노후주택 비율이 75%인 정릉동, 67%인 장위동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적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고령자 주거복지를 이루고 청년일자리를 해결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당연한 과제이기에 시작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아울러 “청년일자리와 어르신주거복지 문제는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이므로 성북구가 지속적이며 적극적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당부했다.

성북구는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 가구의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전문 청년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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