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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청소년 노동권익 문제해결 위한 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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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청소년 노동권익 문제해결 위한 조사 발표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1.1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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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학생들, 타 지역에 비해 진학보다 취업자들이 더 많아 노동교육의 높은 수요 확인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자치구 최초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375명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학생 취업 및 취업관련 아르바이트 활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르바이트 학생 5명 중 1명이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노동교육은 근로 계약 체결 방법이 51.32%로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론 임금 계산 및 지불 방법, 휴일‧야간‧연장 수당, 최저임금, 산업재해 개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또한 구는 지난해 강서구 특성화고를 졸업한 직장인 7명에게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노동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졸업생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하다고 느낀 노동교육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 인상의 수당, 각종 근로 수당, 적정 근로시간, 법이 정한 노동시간 준수, 야간 근로 부분, 근로 조건이라고 답했다.

  

재학생 응답자 중 ‘노동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62.75%였고, 상세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노동교육이 최저임금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에 머물러 있었다.

  

조사대상자 375명 중 아르바이트 경험자 139명을 대상으로 근무 중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는지 묻는 질문에서 ‘부당대우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은 아르바이트 경험자 139명 중 15.1%인 21명으로 나타났다. 

  

부당대우의 유형으로는 급여 지연이 28.5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개인 심부름 23.81%, 욕설 14.29%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생 중 33.83%는 아르바이트 학생을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강서구 내 6개 특성화고 2016년 졸업생 총 1,303명 중 진학률은 26.6% 346명, 취업자는 740명 56.8%로 나타났다. 

  

2016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 47.2%와 진학률 34.2%, 서울시 특성화고 전체 취업률 51.3%, 진학률 28%와 비교하면 강서구 학생들은 타 지역에 비해 진학보다 취업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예비 노동자인 청소년 대상 노동교육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노동교육을 제공하고 청소년을 위한 노동복지 정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내 학생들에게 필요한 노동교육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강서노동복지센터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후의 지원뿐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노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처음 문을 연 강서노동복지센터는 서울 자치구에서 5번째로 설립됐으며 지역 내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노동인권문제를 학교에서만 해결할 문제로 두지 않고, 노동복지센터가 학교‧시민단체‧산업협력체‧지자체 사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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