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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열하일기 완독클럽’ 최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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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열하일기 완독클럽’ 최초 운영
  • 임형찬기자
  • 승인 2018.01.1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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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열하일기 개정신판 출간기념 완독클럽’을 오는 17일부터 3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10주간 운영한다.

 

‘열하일기(熱河日記)'는 조선조 1780년(정조 4)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외교사절단에 참가해 중국을 다녀오면서 북경에서 230km 떨어진 만리장성 너머 ‘열하(熱河)’에서 세계적인 대제국으로 발전한 청나라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고 이를 생생하게 기록한 여행기이다.

 

박지원을 포함한 일행은 열하를 방문한 최초의 조선 외교사절이었다. 그래서 그는 열하에서 보고 들은 진귀한 견문을 자신의 여행기에 집중적으로 서술했으며 그 제목까지도 특별히 '열하일기'라 지었다.

 

이번 완독클럽은 8년 전 ‘열하일기’ 완역본을 내고 연암의 산문 문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한 김혈조 교수가 옮긴 ‘열하일기 개정신판(전3권)’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완독클럽은 박수밀(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가 리더로 나선다. 박 교수는 ‘연암 박지원의 문예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등을 출간하며 관련 강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완독클럽은 초고본을 저본으로 한 ‘열하일기 개정신판’을 교본으로 삼았다.지난 2009년 김혈조 교수가 ‘열하일기’를 번역 출간할 당시에는 친필본이나 그 계열의 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필사본들을 저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2012년에 이가원 선생이 소장하던 열하일기 초고본이 영인돼 일반에 공개되면서 열하일기 최초의 모습, 즉 친필본 저작의 실체를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게 됐고 그동안 필사본의 형태로 존재해 왔던 수많은 이본들이 본래의 모습에서 어떻게 변질되고 훼손되었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역자 김혈조 교수는 3년여의 시간 동안 열하일기의 초고본과 초고본 계열의 판본을 모두 검토해 번역의 저본을 확정한 후 다시 한 번 번역을 시작했고 이후 2년여의 기간이 지난 후 개정신판을 내놓았다. 개정신판은 열하일기의 기존 판본의 오역을 바로 잡아 정본에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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