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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행복포럼, 김영희 대기자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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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행복포럼, 김영희 대기자 초청 특강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11.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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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은 튼튼한 한미공조 및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

서울 강남행복포럼(대표 구본욱)이 13일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과 관훈클럽 총무를 지낸 김영희 대기자를 강사로 초청, ‘비핵·평화 프로세스,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구본욱 회장은 개회사에서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이슈는 북핵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며 “우리 국민은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강인한 응집력과 투지를 발휘해 온 위대한 국민이며,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아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 강사로 초대된 김영희 대기자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정책 등을 분석하며, “북미간의 비핵화 회담이 양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8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뉴욕회담이 결렬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어 불길한 징조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대기자는 “자유민주주의국가와 공산주의 독재국가와의 경쟁에 있어서 중국의 급속한 부상으로 태평양에서 미국을 밀어내고 중국이 장악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인구 13억으로 국민평균나이 25세인 젊은 인도도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일당독재를 하고 있는 중국도 소득수준이 높은 중산층의 증가 등으로 민주주의 욕구가 분출될 소지가 있고, 역시 북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기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의 판문점회담, 북미간의 싱가포르회담, 평양회담 등 일련의 비핵화 회담이 있었지만, 이를 회고해보고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까지 만해도 북미간에는 전쟁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말폭탄이 오고갔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활용해 평화외교를 재빠르고 슬기롭게 펼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대북정책이 보편성에 있느냐’하는 문제는 야당을 더 설득하고 국민의 참여와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김정은의 핵포기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밝힌 김영희 대기자는 “진영과 캠프, 전대협을 초월한 전 국민의 지지를 받을 때,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기자는 “미국은 강력한 제재 때문에 김정은이 비핵화 회담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2월 29일 화성 15호의 발사 성공으로 미국의 안보가 우려됨에 따라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 8일 폼페이오, 김영철 회담 실패로 각기 속셈이 달라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핵 목록을 제출하면 전문가와 함께 세심한 사찰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등을 폐쇄했는데도 미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이제는 종전선언 요구에서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김대기자는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종전성언을 주장하다가 제재 해제 문제를 프랑스, 영국 등에 요구했다가 면전에서 거절당하는 외교 참사를 겪은 것은 사전에 외교채널을 통해 프랑스나 영국등의 의중을 파악했어야 했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시진핑이 북한의 배후에 있어 협상이 잘 안된다’며 무역전쟁으로 시진핑을 압박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김대기자는 “북한의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장마당이 450개나 열리고 있고 동해안, 발해만 등에서 밀무역으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희 대기자는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튼튼한 한미공조 아래, 야당과 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남행복포럼에 참석한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박세환 예비역 장군 등 많은 예비역 장성 및 이종구 국회의원, 이은재 국회의원, 김삼화 국회의원, 김성곤 민주당 강남갑 당협위원장(4성 장군), 성중기·이석주 서울시의원, 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 등 다수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종구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강남갑)은 축사에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백두혈통 찬양 집회가 열려 김정은 방남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구호가 난무하는 사태에 이르고 있고, 우리의 안보 현실은 북한의 핵포기 의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의 핵 볼모가 되는 기막힌 현실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안보불감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재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강남병)은 “요즈음 여의도에는 식사때마다 ‘목구멍에 밥이 넘어가냐’는 유행어가 번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에 차관으로 빌려준 준 돈만 3조 4000억에 달하고, 연체 이자만도 1조에 이른다. 그런데 내년 예산안에 철도시설 예산 등 1조나 되는데 그 중 5000억은 깜깜이 예산”이라며 “예산 심사과정에서 단 칼에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은 “내년 예산에 보훈유공자 수당을 1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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