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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휘경1동,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 복지사각지대 틈새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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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휘경1동,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 복지사각지대 틈새 메워
  • 박창복기자
  • 승인 2019.12.0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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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자살 및 고독사 예방위한 민관 협치의 복지정책

동대문구 휘경1동(동장 이귀용)에서는 복지사각지대 틈새를 메우는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휘경1동 주민센터는 ▲1인 가구 대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 ▲저출산 극복 ‘다둥이 축하 지원 및 후원’ ▲소외 노인을 위한 ‘따뜻한 밥한끼 나눔 행사’ ▲건강한 힐링 ‘작은 음악회’ 등의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년 경력의 사회복지전문가 양희정 주무관은 올 초 휘경1동에 거주하는 50대 독거남 2명의 고독사 소식을 접했다. 고독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세상과의 단절이다. 이로 인한 알콜 의존증, 여기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과 소통의 부재로 겪는 우울감과 자존감 결여가 심각하다.

양 주무관은 이들을 세상 밖으로 인도해 삶의 질을 높이고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사업을 고민했다. 복지의 손길이 절실한 수많은 주민들의 사연과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연계해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복지정책은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휘경1동은 민간자원과 전문가들의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치로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복지정책 롤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다.

마을공동체와의 공조를 통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복지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휘경1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저소득, 질병, 고독 등 삶의 그늘에 내몰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나로 살기’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에 실시하며 ‘동 희망복지위원회 보듬누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나눔 사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1인 가구의 증가 속에서 이들의 자살 및 고독사를 예방하고 소중한 삶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양희정 주무관과 함께 이번 사업을 이끌어가는 심미정 팀장은 “복지업무는 크게 맞춤형 복지와 보편적 복지로 구분한다. 하지만 복지사업은 대부분 비슷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어 어느 한 분야의 업무를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양 주무관이 맡고 있는 맞춤형 복지의 경우도 자원봉사, 민간자원 연계 등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수반된다. 이 과정에서 모든 직원들은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서로 논의하며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이러한 이력들이 제도적으로 표면화 될 때 주민을 위한 진정한 복지가 실현 된다”고 전했다. 

이귀용 동장은 “일상적인 복지 업무는 전국 어느 자치구 읍면동에서 모두 시행하고 있다. 기초연금, 장애인 수당 등 법정 급여를 지급하는 보편적 혜택에서 조차 소외된 주민을 발굴하고 지원해 불행한 일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업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며 “양희정 주무관을 포함한 우리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들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각종 복지 서비스 안내와 신청·접수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그동안 실시했던 다양한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편, 동대문구에서는 급속한 핵가족화와 지역공동체 기능의 약화로 인해 사회적 돌봄 기능이 크게 취약해져 있어 지난 2011년 12월부터 보듬누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구민을 돌보는 사업으로 구청장 이하 소속 구 직원 1,377명이 저소득 홀몸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 복지사각지대 구민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었다. 직원들은 각자의 결연자에게 매달 안부 전화를 걸고 가정방문을 통해 소외계층의 생활을 보살피고 있다. 현재는 직원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대상이 확대돼 3,201가구가 결연 혜택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동 희망복지위원회 구성까지 연결돼 교육, 경영, 전문직, 종교 분야에 속한 1,523명의 위원들이 각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지역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652명의 주민들이 무보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적극 연계하는 등 지역 공동체 조성의 촉진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대문구는 지난 12월 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나눔과 배려 복지대상’ 시상식에서 지역발전 부문 기초단체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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