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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첫차부터 ‘올스톱’ 위기…출근전쟁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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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첫차부터 ‘올스톱’ 위기…출근전쟁 현실화 되나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8.13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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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에 폐업신고서 제출…19개 노선버스 259대 해당
운행중단 강행시 인천지역 광역버스 75.3% 멈춰 서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 운행중단 ‘초읽기’ <上>

 

 인천∼서울 광역버스의 운행 중단 돌입 시한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6개 광역버스 업체는 오는 21일 첫차부터 19개 노선 버스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며, 이달 9일 폐선 신고서를 시청 민원실에 제출했다.


 노선 폐지를 신고한 업체는 신강교통(1100.1101.1601.9501.9802번), 인강여객(9100.9200.9201번), 선진여객(9300.1800번), 천지교통(1300.1301.1302.2500번), 마니교통(1000.1400.1500.9500번), 신동아교통(1200번)이다.


 이들 노선은 인천에 본사를 둔 광역버스 업체 노선으로, 국토교통부 담당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과는 다르다.
 업체들이 실제로 운행 중단을 강행하면, 인천지역 광역버스 전체의 75.3%가 멈춰 서게 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청라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양 모씨(36)는 “광역버스를 타면 앉아서 잠을 자거나 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출근할 수 있는데,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을 2번 이상 갈아타야 해 출근 전부터 녹초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광역버스 업체들이 운송사업 면허 반납을 불사하며 폐선 신고를 한 것은, 해마다 늘어나는 경영난을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 광역버스 승객은 수인선, 인천지하철2호선 개통 등 수도권 철도망 확충에 따라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3년 2326만명에 이르던 승객은 매년 감소하며, 작년에는 1685만명으로 4년 사이 27.6%나 줄었다.
 승객 감소에 더해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적자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한다.


 6개 업체는 작년 적자 규모가 총 22억 원에 이르는데,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만 올해 19억7700만 원에 달해 적자 폭이 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버스업체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 유예기간 종료 뒤 내년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려면 운전기사 수를 현재 436명에서 619명까지는 늘려야 해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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