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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급식 67곳·대체급식 57곳…적수 원인 미궁속 불편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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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급식 67곳·대체급식 57곳…적수 원인 미궁속 불편가중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06.17 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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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현장서 위생상 허점 발생 우려
대체급식 학교서 식중독 의심 증세
정상적 급식 재개까지 시간 걸릴듯

인천 ‘붉은 수돗물’ 여파 <下>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 이같은 상황은 적수 피해지역인 인천시 서구와 중구 영종도 내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열흘 넘게 똑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기준 피해지역 학교 총 138곳 가운데 생수를 써서 급식을 만드는 학교는 67곳이다. 급수차를 지원받아 배식하는 학교도 10곳이다.


 교내에서 아예 자체 조리를 하지 않고, 대체급식이나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곳도 57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대체급식 물량 확보로 인해 위생상 허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전날 오전에는 적수 사태로 인해 이달 10일부터 대체급식을 했던 서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 상태다.


 서구 한 중학교 영양사는 “서구지역의 사실상 모든 학교가 적수 사태로 피해를 입다 보니 배식 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며 “학교는 납품업체로부터 빵이나 주스 등 완제품을 받아서 배식만 할 뿐인데, 한 학교에서는 식중독까지 발생했다고 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구 영종도 한 초등학교에 아들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 김민영 씨도 “아이가 아토피 때문에 대체급식을 먹을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도시락을 싸 줬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중구청이나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수돗물이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고, 사태가 모두 안정되기 전까지는 수돗물을 사용한 급식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직 적수 원인도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어서 정상적인 급식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까지 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급식비 2000원을 추가 지원한다.


 김보아 시교육청 학교급식팀 주무관은 “이번 적수 사태가 정상화되면 한꺼번에 모든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급식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탈락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과 수질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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