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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사업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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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사업 원점으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2.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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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폐창고를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이 운영사업자인 CJ CGV의 사업 포기로 불발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는 최근 CGV로부터 운영사업자 사업 참여를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태안 시 도새재생건설국장은 “2주 전에 CGV가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2일에도 같은 내용으로 공문을 보내왔다”며 “CGV와 사업을 함께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CGV의 사업 참여 포기 배경과 관련 “부채비율이 높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CGV의 내부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CGV가 일방적으로 사업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입찰보증금 1억650만 원을 회수하고, 매몰 비용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상상플랫폼 사업 추진 방향을 재확정한 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상상플랫폼은 인천항 8부두 옛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978년 건립된 이 창고는 길이 270m, 폭 45m, 전체 넓이 1만2150㎡ 규모로 기둥과 내벽이 없는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지만, 항만 재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4월 폐쇄됐다.

시와 CGV는 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3D 홀로그램 상영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영상스튜디오 등 첨단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사업비는 국비 126억 원, 시비 276억 원, CGV 투자비 300억 원 등 모두 702억 원이었다. CGV는 300억 원을 투자하고, 20년동안 상상플랫폼 운영을 맡을 예정이었다.

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CGV가 작년 7월 운영사업자로 선정됐을 당시 “인천항 내항 재생사업이 대기업의 이윤 창출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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