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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감류 가격 회복 위해 고육지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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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감류 가격 회복 위해 고육지책 제시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3.0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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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판매 부진에 빠진 제주 만감류 가격 회복을 위해 '상품 시장 격리'라는 고육지책이 나왔다.

 

지금까지 농협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매취 사업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제주도까지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봉을 시작으로 전체 만감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간벌 등 구조적 조정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는 제주도와 만감류 가격 회복을 위한 한라봉 매취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 100호 등록 등 명품화를 추진했던 제주한라봉은 기후 온난화로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설 대목을 겨냥한 덜 익은 상품 조기 출하로 이미지가 하락하며 처리난에 봉착했다.

 

소비 침체와 수입 과일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품 관리 실패가 제주 한라봉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 감귤출하연합회가 수합한 2월중 한라봉 평균 경락 가격은 3㎏ 기준 9123원으로 최근 5년(2013년산 1만2036원·2014년산 1만2974원·2015년산 1만2473원·2016년산 1만371원·2017년산 1만2979원) 중 가장 낮다. 심지어 출하 이후 약세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매취사업은 만감류 유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실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높고, 3㎏ 10~14과 크기의 상품만을 선별적으로 매입해 이를 오렌지 등 과일 시장 변수가 적은 4월을 전후해 분산 출하하는 것으로 시장 가격을 조정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성과에 따라 2019년산 만감류 출하 때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조절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게 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실단가 설정 등 농가와 지역농협의 참여가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상품성이 떨어지는 한라봉은 도내·외 가공업체 중심으로 수매 물량을 확대해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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