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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Green Way’ 사람중심이라더니…사람 잡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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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Green Way’ 사람중심이라더니…사람 잡겠네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8.07.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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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점사업 그린웨이 프로젝트 ‘시민 안전 뒷전…겉치레 치중’ 의구심 제기적은 양의 비에도 집앞 인도 침수…市, 상황파악조차 못해 시민들 불만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의 역점사업인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체 겉치레에만 치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7월 초, 포항시 북구 양학로 17 번지길 주위에 빗물이 집안으로 역류하면서 방문 앞까지 차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금까지 상황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포항만의 문화나 자연, 경관의 매력 등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이강덕 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심 권역의 ‘센트럴 그린웨이’, 해양 권역의 ‘오션 그린웨이’, 산림 권역의 ‘에코 그린웨이’를 통해 사람이 중심 되는 도시 재창조를 이루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센트럴 그린웨이 분야는 폐철도 부지와 송도 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 등을 확충하는 녹색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폐철도 부지의 경우 효자교회~이동 고가차도 2.1㎞ 구간을 도시 숲으로 조성해 지난달 19일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이 과정에서 북구 양학로 17 번지길 주변에 문제가 발생했다. 주택 바로 앞의 기존의 하수 배수로를 끊어 버리고 산책로를 기존의 높이보다 더 높게 성토하는 과정에서 배수로를 주택과 상관없는 성토된 길에 새로 만들면서 적은 양의 비에도 집 앞 인도가 침수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곳은 올해 초 하수관로 작업 중 부실한 맨홀 덮개로 인해 주민이 맨홀에 빠져 갈비뼈가 부러져 8주간 병원에 입하는 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어서 시공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G 씨는 “포항시가 발주해 공사한 현장이 시민의 안전은 뒷인체 이강덕 시장의 치적 쌓기에 몰두하는 포항시 공무원의 태도에 할 말을 잊게 한다”며 “공사업체를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인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인지 묻고 싶다”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강덕 시장이 그리웨이 사업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주민들의 피해와 고충은 생각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보인다”며 일침을 놓았다.

G 씨는 특히, 최근 불거진 남구 효자동 자이 아파트 하자 문제를 언급하며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편에서 포항시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몇 가구 되지 않는 주민들은 포항 시민이 아니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 그린웨이 추진사업 관계자는 “배수구가 끊어진 것은 이번 비가 내린 후 이곳뿐만 아니라 그린웨이 현장 여러 곳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복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시행사인 모 건설 A현장소장은 “배수구가 끊어진 것은 전혀 몰랐다. 우리 화사 공사 간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포항시 하수과가 시행하는 관로 작업 중에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통신공사 중에 일어난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정확히 파악한 이후 우리 회사 사유일 경우 신속히 복구 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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