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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 5년째 ‘끝나지 않은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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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 5년째 ‘끝나지 않은 악몽’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0.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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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지역 일부 어민들이 지난 2014년 1월말 발생한 여수산단 GS칼텍스(대표 허진수 회장) 원유부두 기름유출로 인해 어족자원 고갈피해를 호소하며 제기한 ‘어업피해 배상보송’이 장기화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수지역 일부 어민들로 구성한 ‘우이산호 기름유출 피해대책 위원회’ 등은 지난해 1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어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50억원의 어업피해 배상소송을 냈으나, 15일 현재까지 판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어민대표인 노순기씨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사고 당시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채 GS칼텍스와 여수수협 등이 앞장서 일부만 보상(위로금)하고 마무리했다”며 “당초 피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적정배상을 받기 위해 소송을냈다”고 말했다.

어민들의 GS칼텍스 원유부두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악몽’이 5년째 지속하면서 지역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사고 당시 GS칼텍스는 주변의 신덕어촌계 등 일부에 피해보상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해양생태계 파괴로 인해 어족자원이 고갈하면서 어민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민들은 재벌기업과 어렵게 소송을 진행하면서 ‘물증 입증’ 등 2년째 어려움을 격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지난 6월에도 여수지방 해양수산청을 찾아 옥외집회(사진)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앞장서 어민피해 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GS칼텍스 측에 정확한 피해 규명과 함께 적정한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에는 여수시 남면 일부 어민과 홍합양식·통발협회·근해안강망협회 등 기름유출 사고 당시 보상을 받지 못한 어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어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나, 여수시와 시의회는 물론, 주무관서인 여수해수청 마저 뒷짐을 지고 있다.

어민들은 “전남도의회가 최근 ‘광양만권 해양생태계 보전 특위(위원장 이광일)’를 꾸려 가동함에 따라 ‘기름유출=어업피해’를 입증할 것으로 보고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2014년 1월 31일 오전 9시 35분쯤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전용부두에 원유를 싣고 접안하던 싱가포르 국적의 16만4000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부두와 충돌하면서 GS칼텍스가 관리하던 송유관 등이 파열해 1000㎘ 가량의 각종 기름이 바다에 유출해 촉발했다.

사고 당시 인접한 여수 신덕마을과 광양시, 경남 남해군 일부 어민들이 직접 피해를 당했으며, GS칼텍스 공장장과 관련 간부가 구속되기도했다.

본지는 GS칼텍스의 설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입장을 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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