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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시의회, 낭만포차 이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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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시의회, 낭만포차 이전 ‘충돌’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2.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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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시의장 “시비 들여 이전하는 것보다 존치 후 소음 등 해법 찾아야”
시 측 “교통체증·무질서 등 폐해 만만치 않아…여론조사 이전 요구 반영”


 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와 시의회(의장 서완석)가 지역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본지 12월7일자 14면 보도)서완석 시의장이 시가 ‘이전'을 추진중인 종화동 해양공원내 낭만포장마차의 ‘존치'를 주장하고 나서 양 측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서완석 여수시의장은 12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공정성이 결여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억원의 시민혈세를 들여가며 낭만포차를 이전하려는 것은 권 시장의 선거공약만을 의식한 잘못된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서 의장은 많은 시비를 들여 이전하는 것 보다 존치하면서 소음과 쓰레기, 교통문제를 해소키 위한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시 행정이다고 말했다.
 시가 최근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에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 그룹 등이 실시한 통계분석에서 실질적 찬·반은 2.4%에 불과했으며, 이는 4%인 오차범위 내라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대학교수에 자문한 결과 오차범위내 수치는 오히려 ‘존치'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를 조망하는 현재 위치에서 2년여 가량 영업하면서 ‘전국적 명물'로 자리잡았으나, 이곳에서 안쪽으로 200여m를 옮겨갈 경우 그동안 쌓아 올린 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거듭 반대했다.


 서 의장은 “시가 여론몰이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은 권 시장의 공약이행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존치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여수시도 이날 보도자료(소명)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그동안 시민불편 해소차원에서 낭만포차의 폐업과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시 측은 “낭만포차가 도심 활력증진과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통체증과 무질서, 소음, 공원 기능상실 등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폐업과 이전 요구가 높게 나타난 것은 시민들의 올바른 생각을 반영한 것이며, 문제가 된 ‘이' 또는 ‘폐업'을 한 문항으로 묶어서 통계 분류한 것은 시민의견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측이 이를 두고 존치와 이전이 오차범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고 맞 받았다.
 여수시는 낭만포차 이전을 위해 시비 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상정했으며, 시의회 예결위는 이날 현재 심의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날 서 의장의 ‘존치' 회견과 시 측의 ‘이전'주장이 어떻게 반영할지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여수 낭만포차는 시가 지난 2016년 5월 2억5000여만원을 들여 18곳을 개장,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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