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광양시, 대형 개발사업 강행 ‘말썽’
상태바
광양시, 대형 개발사업 강행 ‘말썽’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9.01.14 0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단체연대회의 “주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 추진” 반발
5대 개발 역점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市, 뒤늦게 주민 설명 원성


 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수렴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가, 뒤늦게 말썽을 빚고 있다.
 광양시는 민선7기 관광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주민 300여명을 초청해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 자리에서 ‘이순신대교 해변관광테마거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듣기로했다.
 시는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대상으로 관련사업의 간담회를 열고, 3월2일에는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업설명을 할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단계별 설명회를 계획한 것은 광양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지난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이순신대교 해변관광테마거리 조성사업'과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5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다며 전면 재 검토를 촉구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광양시는 지난 2016년 이순신대교해변 관광개발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2000억원을 들여 추진키로 한 뒤 올해 사업비 40억원을 이미 편성했다. 연내에 경관조명과 육교경관을 위한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이미 사업을 확정하고, 사업비까지 편성한 뒤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라 뒤늦게 주민의견 수렴을 하기로 한 것은 앞뒤가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앞뒤가 바뀐 경위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에 질의했으나, 답을 내놓지 못했다.


 시는 3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계획한 것은 민선7기에 관광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정현복 시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고 엉뚱하게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길호대교에서 금호대교 수변 일원(약 9.4km)에 워터프론트 콘텐츠를 활용한 ‘항만이야기', ‘빛의 이야기 존', ‘철의 이야기 존', ‘역사이야기 존'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24개의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다.


 시민단체 측은 “정현복 시장이 공약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개발사업을 주민의견 수렴절차까지 무시하며 강행하는 것은 사업의 실효성은 물론, 시민들에게 걱정과 염려를 끼치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정현복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해변관광테마거리를 중심으로 구봉산과 (가칭)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망덕포구를 포함한 섬진강의 수상레저시설까지 개발해 광양관광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