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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멀쩡한 말에 약물투어 의혹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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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멀쩡한 말에 약물투어 의혹 ‘말썽’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18.1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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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열 의원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 동원된 말에 지사제 먹여”

경기도 수원시가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하면서 수백여 마리의 멀쩡한 말에게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15일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정렬(민주, 평·호매실) 의원이 관광과를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기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 동원된 말 240필에 배변을 못보게 하려고 설사약인 지사제를 먹였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백광학 관광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실제로 능행차에 참여한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들었다며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에는 말들이 예민해져 불안해하고 배변을 자주 보게 되며 이뿐만 아니라 많은 말들이 도로에 배변을 보게 되면 냄새도 나고 치우는 것도 큰 골치라 대부분 지사제를 먹인다”라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물단체 관계자는 “멀쩡한 말에게 뒷처리가 골치아퍼서 약을 먹인다는 것은 상식 밖의 행위”라며 “이 같은 행위는 분명한 동물학대로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수원시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사제는 감염, 소화장애, 장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설사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로 주로 설사에 사용된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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