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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얌체 상혼 포항 이미지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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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얌체 상혼 포항 이미지 '먹칠'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9.01.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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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로 부터 수백억원대의 환경개선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경북 동해안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죽도시장은 지난 1971년 상설시장에 등록돼 포항시가 죽도시장을 전국화하기 위해 현재까지 환경개선사업 명목 등의 494억 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급속히 발전했다. 이는 포항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시가 죽도시장에 지원한 내역을 보면 지난 2001년 1억 4000만 원을 지원해 ‘홍보탑 및 안내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시범특화거리 조성’에 7억 6700만 원, 2003~2017년 ‘아케이드 설치 및 보수’에 160억 3400만 원, 2004년 ‘수산물 시장 개축’에 11억 원, 2009년 ‘주차장 조성 부지매입 및 조성’에 31억 370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공영주차장 조성에 171억 1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는 시장경영혁신(현대화) 사업에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2~2014년까지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을 연속사업으로 총 19억 3300만 원을 투입했다.

포항시의 아낌없는 투자로 현재 점포 수 1500여 개, 연간 이용객 1400만 명, 1조 원 이상의 매출로 동해안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러한 포항시의 투자에도 불구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호객행위 등으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시민 P씨는 “죽도시장이 이처럼 성장하게 된 것은 포항시와 시민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야 한다”며 “죽도시장 상인들의 자정 노력이 없음에도 퍼주기식 예산지원을 계속한다면 지역소규모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상실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횟집과 수산물 시장 주변에는 한발 내딛기가 무섭게 상인들이 몰려와 손님들의 의사는 아랑곳 없이 호객행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포항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불쾌감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포항 이미지 실추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가족과 함게 죽도시장을 찾은 대구에 사는 김모 씨(여·47)는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찾았지만 상인들의 호객행위로 아이들에게 못 볼 것만 보여주고 돌아간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이 성행하고 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불쾌한 상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이 쉽지 않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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