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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리·감독 부실 감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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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리·감독 부실 감사 요청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03.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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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수출 논란…고형연료제조시설 관련장비 제외 도입 과정도 조사원희룡 제주지사, 사과문 발표 “자체조사·감사 통한 법 위반 여부 규명할 것”

제주도가 압축포장폐기물을 불법 수출한 위탁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제주시에 대해 관리·감독 부실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도청 기자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행정의 업무처리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감사위원회 감사를 통해 법 위반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2013년 제주시 봉개동 북부광역소각장 위탁 관리를 하는 A 업체가 압축포장폐기물 1782t을 처리하기 위해 B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B업체는 지난 2016년 압축포장폐기물 1782t을 필리핀 민다나오에 고형연료용으로 수출했으나 이 폐기물이 고형연료로 쓰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필리핀 당국이 이 폐기물을 반송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고형연료는 폐기물에서 가연성 물질을 추출해 세척·건조 과정을 거쳐 만든 하나의 에너지원이다.

도는 또 제주시가 지난 2014년 고형연료제조시설을 도입한다고 홍보해 놓고서 실제로 고형연료제조시설의 핵심인 세척·건조 장비를 제외하고 압축포장폐기물 생산 장비만 도입했는지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북부광역소각장에는 제주시의 당시 홍보와 달리 현재도 세척·건조장비가 없어 폐기물을 활용한 고형연료를 제조할 수 없다.

도는 문제가 된 압축포장폐기물 1782t을 새로 짓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제주환경순환센터에서 소각해 모두 처리할 계획이다.

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2017년 업체와 계약해 위탁한 압축포장폐기물 9262t 중 8637t이 군산항 물류창고에, 625t이 광양항 부두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지난해 업체와 계약해 위탁한 압축포장폐기물 2만 2000여t이 시멘트 제조업체의 소성로 연료 등으로 처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업체와 계약해 반출한 압축포장폐기물 1782t이 필리핀 민다나오로 수출됐다가 고형연료로 부적합한 폐기물로 드러나 모두 반송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폐기물 반송처리후 2년 넘게 관리 등 대책 수립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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