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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학교 누적 부채 ‘6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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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학교 누적 부채 ‘6000억’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9.10.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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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1만5650% 증가…작년 외국본교 로열티 54억여원 지급자본잠식률 397% 육박…외국인 학생 비율 10%대에 불과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외국 국제학교 3곳의 누적 부채액이 6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국제학교 운영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제학교 3곳의 누적부채는 5917억 원에 달하며 자본잠식률은 397%에 육박했다.

국제학교 설립 이후 적자는 1만 5650%나 증가했고, 자본잠식률은 355%나 증가한 것이다.

JDC는 제주도에서 국제학교 3곳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국제학교운영법인(제인스)을 설립해 이들 학교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개교한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의 경우 누적부채가 2384억 원을 기록했고, 2012년 개교된 ‘브랭섬 홀 아시아(BHA)’와 2017년 문을 연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는 각각 1929억 원과 1746억의 누적부채를 갖고있다.

특히 NLCS를 제외한 두 학교는 개교 이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고 지난해 각각 41억 원, 3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세 학교 모두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매년 해외 본교에 로열티(관리비 등)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 본교에 지급된 로열티는 총 54억 7000여만 원이다.

NLCS의 경우 개교 이후 로열티가 70% 가량 인상됐고 BHA는 매년 최소 200만 달러씩 지급 중이다.

제주국제학교 적자의 가장 큰 배경은 학생수 부족이다. 세 국제학교 모두가 개교 이후 단 한 번도 정원을 채워본 적이 없다.

NLCS와 BHA, SJA 등은 각각 학생 충원율은 88%, 68%, 62%에 불가했고, 올해 모집하지 못한 학생 수만 1045명에 달한다.

정원미달에서 오는 적자는 고스란히 법인의 부채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은 NLCS 147명(11%), BHA 99명(12%), SJA 86명(11%) 등으로, 국제학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내국인 학생 비율이 압도적이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byong5_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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