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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號, 출발부터 노선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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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號, 출발부터 노선갈등
  • 이신우기자
  • 승인 2017.01.17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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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자강 後 연대’ 빅텐트론 놓고 김영환 등 국민의당 지도부 반발
국민의당 새 지도부가 16일 공식 행보를 시작하자마자 빅텐트론을 둘러싼 당내 노선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박지원 신임대표는 전날 일단 ‘자강’을 한 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의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선(先)자강 후(後)연대론’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강론과 연대론은 동전의 양면으로, 큰 천막을 치려면 더욱 깊게 단단하게 우리당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면서 “‘선자강 후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자강론과 연대론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당내 단합을 꾀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를 기회로 우리당은 다시 화합하고 단결해 우리 주변의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연합과 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라고 밝히며 결선투표제를 고리로 야권통합과 연대론을 끌어나가겟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박 대표 측 관계자는 “박 대표가 전날 밝힌 국민의당 중심의 빅텐트론이 필요할 수 있지만, 결선투표제만 도입되면 연대 등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박 대표의 구상은 출발부터 지도부 내 반발에 부딪혔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전대를 통해 자강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성과인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론으로 전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총선에서도 독자노선론을 고수했던 김 최고위원은 전대 과정에서 자강론을 앞세우며 안 전 대표론을 중심으로 한 대선 돌파를 강조했었다.
 특히 그는 “강이 얼기 전에 절대 강을 건너려고 해선 안 된다. 반 전 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세력과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텐트를 치고 기둥을 세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중요한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면서 “당이 독단으로 흘러 ‘당이 바뀌지 않았구나’, ‘국민의당이 그대로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 지지율 정체 현상을 면치 못하고 벚꽃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박 대표는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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