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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또 갈등 조짐…이번엔 ‘홍준표 차출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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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또 갈등 조짐…이번엔 ‘홍준표 차출론’ 공방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3.2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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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내 ‘비홍(비홍준표)’ 성향의 중진의원 일부가 ‘지방선거 구인난’을 문제 삼으며 홍준표 대표의 험지 출마론을 제기하고, 이에 홍 대표가 발끈하면서양측 간에 다시 파열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특히 홍 대표가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권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또다시 치열한 계파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발단은 20일 비홍 측에서 흘러나온 ‘홍준표 책임론’이다.
 일부 비홍 중진의원들이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내심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2일 오전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중진의원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고, 설사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당내 정치적인 비중이 크지 않아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홍 대표는 험지 출마론에 발끈했다.
 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이 당에서 23년 동안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고 당을 위해 저격수도 사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좌파 폭주 정권 저지에는 관심이 없고 소리(小利·작은 이익)에만 집착하는 그들이 당을 맡는다면 문재인 정권의 부역자 노릇을 할 것이 뻔한데 당원과 국민들이 그들을 용서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특히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 정신을 가르치겠다”며 “반대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양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 체제에서 홍 대표의 임기는 2019년 7월까지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인 2018년 6월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하는 경우 신임 대표의 임기가 2020년 6월까지여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 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때를 대비해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사는 헌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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