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선거, 그들만의 리그?’…경선 잡음 ‘얼룩’
상태바
‘지방선거, 그들만의 리그?’…경선 잡음 ‘얼룩’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4.19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소·고발에 재심 촉구 난타전…흑색선전도 난무
일부 경선방식 번복…과열 양상에 여야 모두 내홍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 공천과 경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 지지율이 높아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지역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재심을 촉구하는 이의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도 불사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김춘진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상대인 송하진 현 전북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송 후보가 민주당 전북지사 당내경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사직을 유지해 어떤 당내경선 선거운동도 하지 못하는데도 유사 선거사무소를 차려놓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고발 배경을 주장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도 후보사퇴까지 요구하는 공방이 진행됐다.
 
 지난 5일 경쟁자인 김영록 예비후보가 낸 자료의 "추미애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 신정훈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을 적시한 보도자료"라면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전형적 정치공세"라고 대응했다.
 
 광주시장 경선 직전에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 문제로 일부 당원과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 간 고소전도 있었다.
 
 일부 당원이 "지난 1월 이 예비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규명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강 예비후보 역시 다른 일부 당원으로부터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경기도지사 경선도 시끄럽다.
 
 민주당 전해철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이재명 예비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계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트위터(@08_hkkim)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륜적 글을 올렸다"면서 경기도선관위에 고발했다.
 
 앞서 전 예비후보는 인터넷상에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이 트위터에 대해 공동조사를 할 것을 이 예비후보에게 요청했으나 이 예비후보 측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아 선관위에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아내는 SNS 계정이 없다"면서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으며, 이 예비후보 측도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선거관리위는 지난 10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기초단체장 경선도 마찬가지다.
 
 전북 부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수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재경선을 촉구하는 이의신청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1인 2투표는 권리당원으로 등록된 사람이 ARS 투표를 마친 뒤 다시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인 ARS 투표에도 참여한 형태로 나타나 결국 한 사람이 두 번 투표한 셈"이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부안군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45.3%)보다 1.9% 앞선 권익현 후보(47.2%)로 결정됐다.
 
 결국, 확인된 50개 사례가 이번 여론조사 전체 샘플 700개 가운데 7%에 해당해 경선 순위에 충분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유희태 예비후보도 "아무 이유 없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후보 배제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성일 현 완주군수를 단수 추천하기로 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밖에 장종일 순창군수 후보와 박재만 군산시장 후보도 상대 후보의 결격사유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법정공방 등은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후보 간 갈등도 더 고조될 전망"이라며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전체 선거 분위기를 흐리는 곳이 없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