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한국당 투톱 선거 앞두고 ‘계파 勢 대결’ 조짐
상태바
한국당 투톱 선거 앞두고 ‘계파 勢 대결’ 조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11.13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당파 vs 잔류파…같은 날 모임 열어 대비


 자유한국당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계파별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임기가 12월 11일이어서 차기 경선이 한 달도 안 남은 데다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역시 내년 2월 말께로 닥쳐 향후 100일간 당 권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했던 김무성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토론, 미래' 모임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 탈당했거나 탄핵을 지지했던 인물을 중심으로 주호영·김재경·강석호·권성동·김영우·김학용 의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차기 당 대표나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무성 의원은 토론회 후 차기 원내대표의 자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 정부가 국가의 틀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강력한 투쟁만 한다고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해결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를 풀어 일부 의원들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는 당헌·당규에 의한 것이고, 이는 오래전부터 적용돼 온 것"이라며 “(당헌·당규 개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오전 일부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 국회 인근 한 호텔에서 모임을 열었다.
 모임에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심재철·정우택·조경태·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주최 측은 당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우파 재야 세력이 지지층 결집을 통해 문재인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모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가 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한 잔류파가 중심이 된 데다, 이 모임이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김무성 의원의 정계 은퇴와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는 점에서 탈당파와 대척점에서 세대결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정우택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외당협위원장을 했던 분들이 앞으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재건비상행동은 김무성·김성태 의원에게 당권을 넘겨주면 공멸한다는 기본인식을 하고 있고, 예전에 김성태 원내대표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삭발식도 했다"며 “아직 전당대회 일정은 안 나왔지만 후보 간 단일화를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